뭘 챙기지? 어디서 일하지?
장시간 동안 일에 집중하려면 자신에게 맞는 환경을 찾고, 장비를 준비해야 한다. 우선 장비들을 주섬주섬 챙겨본다.
맥북, 스탠드, 무선 키보드, 트랙패드, 맥세이프, 테스트폰, 16000mA 보조배터리, 4구 USB 충전기, 3구 멀티탭, 유니버설 코드 변환기, 070 번호(?)
맥북 스탠드는 원래 킥스타터에서 주문한 Roost Laptop Stand(링크)를 챙겨가려고 했는데, 배송이 늦춰져서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던 것을 그대로 챙겼다.
작년 발리에서도 그렇고, 나중에 태국 코웍스페이스에서 Roost Laptop Stand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주변 사람들도 지나가면서 사용 중인 사람한테 어디서 구매했냐고 물어볼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사무실에서 사용 중이던 스탠드는 심플하긴 한데, 높이를 최대치로 해도 목을 조금 숙여야 하는 높이라서 밑에 책을 깔아 높이를 맞춰야 하는데 반해, 이 제품은 고개를 살짝 들 정도까지도 조절이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버전별로 이슈 대응해야 하는 경우들이 있어서 테스트폰은 주요 버전별로 다 챙겼다. 물리적인 폰 대신에 물리적인 안드로이드 폰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적합한 툴이 있으면 좋겠다 싶은데 대안을 찾지는 못했다.(적극적으로 찾아보지는 않았다) Genymotion을 대체재로 사용해보았으나,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버전은 없었고, 버그가 실제 폰에서는 재현이 되지만, 가상 머신에서는 재현이 안 되는 경우도 있어서 사용하기 애매한 점이 있었다.
내가 방문했었던 코웍스페이스들은 다국적 사람들이 모이기에 대부분은 유니버설 멀티탭이 갖추어져 있어서 코드 변환기는 필요 없었고, 넉넉해서 멀티탭도 숙소에서 주로 사용했지만 챙겨두면 유용하다.
그리고 또 하나 필요한 것이 070 번호. 한국에 있는 동료들과 혹은 외부 담당자 등 연락할 일이 간혹 생기기도 하는데, 이럴 때 거는 사람 입장에서 해외 로밍으로 전화를 거는 것은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스카이프 070 번호를 준비했다. 한국에서는 일반 인터넷 전화로 걸듯이 부담 없이 걸 수 있고, 나는 현지 유심칩을 사용하면 수신하는 입장에서도 부담이 없는 방법이다. 이 방법에는 문제가 있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정리하려고 한다.
시끄러운 곳에서 집중할 수 없는 사람들은 그런 장소를 피하거나 귀마개는 필수로 챙겨야 한다. 성향을 파악해보기 위해서 한국에서 카페에서 일해보거나, 코웍스페이스에서 일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목적지에서 일을 하려면 숙소 근처에 와이파이가 빵빵한 카페 위치와 코웍스페이스 위치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코웍스페이스 위치는 Nomad List(링크)에서 파악했다.
하지만 여기에 나오는 곳들이 전부는 아니기 때문에 구글링으로 좀 더 찾아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