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lice in wonderland Nov 18. 2021

Money is...

돈은 세대간의 정신 조작 노예 시스템이다.


169cm에 불과한 키 (169cm 라고 말했으니, 사실상 더 작을 확률이 농후하다)에 왜소한 체격, 그렇지만 늘 싱가폴에서 가장 큰 밴 종류의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만을 이용하는 그가 내 눈에는 2021년의 나폴레옹 같았다.


Self awareness가 높은 사람들은 크게 두가지 부류가 있는 것 같다.


어릴 때, 감정적인 정당성이 허용되는 환경에서 자라나서 자연스럽게 자기 감정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 사람이거나

자기가 생각하는 자기 자아상은 저 높이, 현실은 다소 낮게 있고 그 갭을 자신의 성취들로 채워서 자신감의 근원이 나의 성취들에 근간해 형성된 사람이거나


우리 나폴레옹씨는 후자의 사람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특성이 그렇듯, 그는 매우 독특한 삶의 이력과 논리적이면서도 인사이트가 좋은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그는, 듣보의 IT 컨설팅 회사에서 첫 커리어를 시작하고, 2년안에 짤렸다.

왜 짤렸는지 기억 안나는데, 상관에게 개겼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릴때부터 각종 전략적 보드 게임, 체스에 능통했던 그는 카지노로 가서 전업 포커플레이어가 된다.

라스 베가스 포커 대회에서 우승하고 그 상금으로 한 2년 넘게 먹고 살았다고 한다.

전 재산 절반 가까이 까지 잃어보고 울면서 동네를 달려보기도 했지만, 빚을 져본적은 없었다고 한다.


근데, 동서양을 막론하고 엄마의 잔소리에는 자유로울 수 없었던 것이다.


어머니가 ‘니가 어떻게 먹고 살든, 부자든 동네 창피해서 니가 노름꾼이라고 말할 수가 없다!’라고 하도 성화를 하셨고,

포커판에서 오래 사람들을 보다보니, 하도 폐인이 되는 사람들도 많이 보고해서 좋은 기운이 아니라고 판단했고,

머리는 좋았던 그는 세계적으로 탑랭킹의 MBA를 가게 된다.


전업 포커 플레이어 + MBA의 컴비네이션 커리어를 굉장히 좋아하는 산업이 있었으니, 바로 투자업계.

그 중에서도 그는 HFT (High Frequency Trading) 회사에 오퍼를 받고 조인한다. (이내 또 상관에게 개기다가 짤리지만)

그리고 조인했던 회사의 파트너를 엄청 존경하고 또 합이 맞았던 그는 회사에 가장 돈을 많이 벌어오는 스타 트레이더가 되고

단기간내에 파트너 자리를 얻는다.


그 아수라장을 헤쳐오고 고작 나보다 네살 많은 우리 나폴레옹이 이번 년도 초 비트코인이 떡락했을 때, 옷에 초코 아이스크림을 묻히고 초췌해진 모습으로 공원에 나타나 이틀만에 자기 자산 100억 정도 잃었다고 한 모습이 생각난다. 나도 그날 엄청 깨졌는데, 가난한 자가 부자를 위로하고 있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연출 했었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이렇게 그의 삶을 길게 얘기했던 것은, 지금부터 하려는 돈에 대한 우리 나폴레옹의 생각이 ‘1년 안에 10억벌기’같은 사짜의 얘기가 아니라 좀 그래도 근거 있는 헛소리일 수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어서이다.


나는 단순히 ‘돈을 어떻게 많이 버나여?’ 라고 묻기보다 (실제로 나폴레옹은 나에게 절대로 내가 트레이딩 하지 말라고 했었다.) 돈에 대한 그 사람의 철학이 더 궁금했다. 그래서 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은적이 있다. 그때 얘가 주저리주저리 해준 말이 있는데, 그 말은 이러했다.






한 사람이 돈을 더 많이 소유하기 위해서는 크게 두가지를 해야해.


   

Increase the value of my labor and time (나의 노동과 시간에 대한 가치를 올리는 것): $XX의 돈을 벌기위해 내가 몇시간을 일해야 하는가. 나의 한시간은 얼마만큼의 가치를 갖는가?


Storing money (돈을 저장하는 것): 인플레이션 때문에 우리는 돈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해야 해. 그리고, ‘10억을 모으겠다’, ’20억을 모으겠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을 멈춰야해. 내가 10년간 열심히 일해서 돈을 모아서, 그걸 나중에 쓴다는 컨셉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얼마를 모으겠다고 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너는 각가 다른 자산들의 얼마만큼을 소유할지를 결정해야해. Information of value for storage might change. 사우디 오일 부자들이 오일을 팔아서 그린 에너지를 사고, 비트코인을 사야하는 것이 그런 이유지.



Money = Productive labor value + all the money stored



Store the value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얘기를 해보자.

너가 가치를 저장하고 싶으면, 그저 은행에만 맡겨둘 수는 없어. 중앙은행은 아무 책임도 지지 않을 거거든.


내 친구의 예를 들어줄게. 그는 금융기관에서 100 밀리언 (1000억)을 가지고 은퇴했어. 문제는 그가 그냥 현금으로만 그걸 가지고 있고 아무것도 안한다는거야.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내면서 돈이 계속 공급되고 있거든, 그 공급에 30 - 40% 상승이 있었어. 이제 얘가 가진 구매력은 56밀리언 (560억)으로 줄었어. 그리고 계속 줄어들거고. 중앙은행은 가치를 지켜주지 않아. 계속 부자 증세가 늘어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얘는 1000억을 가지고 은퇴하는 것을 꿈꿨고 그걸 이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지.


그는 그 돈을 인플레이션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자산들에 배분해 놔야하는거지.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S&P 인덱스든. 그래야 너의 구매력이 줄어들지 않을테니까.




그리고 내가 돈에 대해서 가장 공감했던 정의는 일론 머스크의 정의였어.


“Money is an information system for labor allocation”




이걸 좀 더 적나라하게 표현하면


“Money is the intergenerational mental manipulative slavery system (돈은 세대간의 정신 조작 노예 시스템이다.)”


너는 젊은 사람들이 노동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기를 원할거야. 너가 지금까지 모아온 저장된 가치를 사람들의 노동력과 교환해서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내지. 그리고 그렇게 노동을 통해 어느정도 저장된 가치를 모으게 되면 그걸로 젊은 사람들을 고용하겠지.

(You have young people to work to create, and you want to use productive labor. You exchange the stored value and make people work, and they are eventually good at what they are doing, they are doing it to the next generation.)




예를들면 이런거야.

영국 사람들은 자기 집을 갖는것에 대한 꿈이 있어.

집을 갖는 것은 그들의 염원이고 동기야.

그리고 그들은 모기지의 노예가 되지.

너는 빚이 있고, 노예가 되는거지.


(UK has a dream about housing

Housing is the motivation

They end up becoming the slave of mortgage

You are slave

They have the debt

They store the value in housing)


그리고 어디건 이건 같은 얘기야 (It’s the same story every time)


단순 노동력이든, 아니면 아주 똑똑하고 재능있는 사람이든 다음 세대에게 그것을 위해 일을 하도록 설득하는 거지

(Convince the next generation either with physical labor or bright mind, you convince them to work and then they do the same to the next generation)


그리고 다음 세대가 자기들에게 돌아오는 분배가 너무 짜다는걸 느끼고 이건 비윤리적이라고 들고일어나면

사회는 포퓰리즘이 득세 하게 되겠지

그런데 부자들은 똑똑하거든. 그래서 얘네들은 조작을 시작해.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일어나고 있거든.

임금은 올라가, 그러면 사람들은 마음속으로 “와우! 나 이제 돈을 더 버네!!”라고 생각하겠지.

임금은 10%가 올랐어, 그런데 주식 포트폴리오는 30%가 오르는거지.

게임은 계속 되는거야.



또다른 게임은 민주주의야. 부자들을 세금으로 벌주는거지. 사람들은 부자들에게 증세를 할 사람을 리더로 뽑는거야. 그런데 그렇게 뽑힌 사람들은 그런척만하면서 결국 그냥 현 상태를 지속시킬 뿐이야.


부자들이 그들의 부를 지키려고 하는것과 가난한 사람들이 분노하는 것은 끝나지 않는 게임이야.

영화에서 보는것처럼 모든 것을 0로 돌리고 다시 시작한다고 해보자. 물론 이건 은퇴자들을 엿먹이게 될것이고 결국 제로섬 게임인거야.

은퇴자를 엿먹이고, 젊은 사람들이 그 부를 차지한다? 어느쪽이든 늘 희생자가 있을 수 밖에 없지.

늘 승자와 패자는 나뉠 수밖에 없고, 그래서 부의 재분배는 아주 어려워.



요약하자면, 어찌되었건 개인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앞에 말했던 두가지야.


   

너의 시간을 최대한 가치있게 만들어 (Make your time valuable as possible)


돈을 저장할 때, 다음 몇 십년 동안 가치가 있을 곳에 저장해야해. 만약 가치를 저장하는 새로운 자산이 생긴다면, 그것도 늘 고려해야해 (You need to store the value in the right form that can sustain for decades. If there’s a new way of storing value, you need to be updated). 그래서 크립토가 흥미로운거야. 가치를 저장하는 수단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니까



나는 이런 얘기를 들을 때 마다 느끼는 것들이 몇가지 있다.

'정신차려 이 각박한 세상속에서'는 당연하고,

정말 진짜의 얘기들은 구전으로 밖에 전해지지 않는다는 것이 다른 하나다.


이런 얘기들 포함해서, 진실을 대중에게 완전히 솔직하게 말하기는 쉽지않다.

그걸 말하는 사람에게 굳이 이득이 되는 얘기는 아니기 때문에.

정말 가치있는 이야기는 그래서 컨퍼런스에서도, 뉴스에서도 찾기 힘들다. 그래서 이런건 구전으로 들어야 한다는 것또한 비극이라면 비극인 것 같다.


그런데, 더 큰 비극은 이런 얘기 잘 듣는 나의 투자 성과가 이모냥이라는거 ^^...

나는  몸값을 올리는데 많은 집중을 했는데 (배운게 그뿐이라), 가치를 어떻게 저장해야하는지가 너무나 중요해진 세상에서 나포함 모두가 혼란하고 FOMO 고통받는  같아서 안타깝다.  

매거진의 이전글 인생은 내가 내린 모든 선택의 결과의 합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