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한 곡의 기록을 시작하며

by 하늘해


음악을 만든다는 건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처음 가사를 쓰고 멜로디를 만들던 날,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열망에서 시작된 일이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었다. 처음으로 미디(MIDI)라는 세계를 알게 되고 자작곡의 반주를 만들고 녹음을 해보던 순간들, 내 이름이 새겨진 앨범이 레코드 가게 진열대에 놓였던 날, 내가 만든 노래가 드라마 속에서 흘러나왔던 기억들. 그 모든 장면들이 지금은 꽤 오래된 감동이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음악의 ‘과정’보다, ‘결과’만을 향해 달려가는 일상에 익숙해졌던 것 같다. 무엇을 느끼고, 어떤 영감으로 만들어졌는지 잊은 채 바쁘게, 쉼 없이 곡을 써왔고, 현재까지도 그렇게 지내왔다.


하지만 이제는 그동안 발표했던 노래들에 대해 다시 천천히 기록해보고 싶다. 그때의 감정이 떠오르지 않는 곡이라면 녹음이나 사운드 중심으로 풀어볼 수도 있겠지. 그렇게 이 연재는 감성과 이성을 오가는 기록이 될 것이다. 첫 곡은 뭐가 좋을까?


나의 음악들 속에서 누군가의 추억이 있었고,
또 누군가에게는 작은 위로가 되었기를 바란다.

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