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바꾸는 찰나의 순간

명상으로 운명 바꾸기

by 행부

운명이란 내게 일어나는 외부 사건이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래서 늘 이렇게 말했죠.

“이 상황을 봐.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저 사람이 날 열받게 하잖아!”

내 기분은 상황에 달려 있고, 나는 그저 반응하는 존재라고 믿었어요. 기분이 좋아지려면 좋은 일이 생겨야 하고, 감사하려면 감사할 일이 먼저 일어나야 하는 거였죠.


그런데 명상을 하면서 이 믿음의 벽에 조금씩 금이 갔어요.

눈을 감고 호흡을 바라보면서, 때론 생각을 바라보면서 생각, 느낌 그리고 몸 까지도 내가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됐거든요. 그것들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나고 사라지니까요. 밖에서 일어나는 사건처럼 호흡도 생각도 그저 일어나고 사라지니 그걸 나라고 할 순 노릇이에요. 이걸 경험하면서 상황에 반응하는 생각과 그 생각을 바라보는 나 사이에 틈이 생겼어요. 명상은 이 틈을 만드는 연습이었던 거예요.


하지만 처음엔 솔직히 의심스러웠어요. 가만히 앉아 있는 게 인생에 무슨 도움이 될까 싶었거든요. 어느 순간 일어난 작은 변화를 감지하기 전까지는요.


예전 같았으면 거슬리는 말 한마디에 바로 '욱!' 했을 텐데,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라? 내가 왜 지금 화를 내려하지?’ 그 질문 하나로 바로 반응하지 않고 잠시 바라보는 순간이 생겼어요. 그땐 몰랐죠. 이 짧은 멈춤이 인생을 바꾸는 힘이라는 걸요.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행부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가볍게 읽히고 무겁게 남는 글'을 씁니... 쓰고 싶습니다. (매주 일요일 발행)

63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8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07화삶을 밝혀주는 명상의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