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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간읽기 Jun 15. 2016

[Snake] 박세리를 뛰어넘은 박세리 키즈, 박인비

[행간읽기] 2016. 6. 15. by F.C. Snake

 박세리를 뛰어넘은 박세리 키즈, 박인비 by F.C. Snake


1. 이슈 들어가기

Snake : 우리나라는 박 씨 성을 가진 분들이 운동을 참 잘하는 것 같습니다.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 등...그 중 박세리 선수는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 미국 여자골프계를 호령하면서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었고, 지금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는 많은 여자 골프 선수들이 골프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는 선수였습니다. 이렇게 한국 여자 골프의 선구자 박세리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1. 박세리의 위엄   

30살 박세리는 우리나라 골프의 전성기를 이끈 골프영웅입니다. .1998년 US오픈에서는 우리나라 국민들 대부분이 아는 그 장면, 맨발의 샷으로 역전 우승을 이끌었고, 2001년 브리티시 오픈 정상, 2006년 LPGA 챔피언십으로 3번의 메이저대회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이러한 활약을 통해 명예의 전당에 아시아 최초, 그리고 최연소 기록을 남겼습니다. 66년 역사에서 명예의 전당에 오른 건 24명 뿐이고, 박세리를 제외하면 모두 백인 여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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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박세리 키즈, 에이스 박인비의 등장

박세리 선수의 활약을 보고 골프를 시작한 선수들을 ‘박세리 키즈’라고 부릅니다. 전 세계 랭킹 1위 신지애, US 여자 오픈 챔피언 최나연, 유소연(25 하나금융그룹) 등도 세리 키즈입니다. 그 중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선수는 박인비 선수입니다. 박인비 선수는 10살에 박세리 선수의 US여자오픈을 보고 골프채를 처음 잡은 세리 키즈 중 한 명 입니다. 2000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2년 만인 2002년 미국 주니어 무대를 평정했습니다. 미국주니어골프협회 주관 전국대회에서 무려 9차례 우승을 거머쥐었고, 2002년 US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했습니다. 18살이던 2006년 프로로 전향했고, 1년 만인 2007년 LPGA 정규 멤버로 데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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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박인비, 박세리를 뛰어넘다

박인비 선수는 데뷔 2년 만인 2008년 6월에 US여자오픈에서 대회 최연소(19년11개월6일)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로는 5번째 LPGA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자신의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기록한 박인비 선수는 그 이후 통산 17승을 기록했고 이 중 메이저대회에서 무려 7승을 거뒀습니다. 그리고 2012년 베어트로피와 2013년 올해의 선수를 수상했습니다. 또 2012년과 2013년에는 상금왕을, 2013년 GWAA(미국골프기자협회) 올해의 여자 선수, 2015년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수상했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활약을 보이면 LPGA 무대를 호령한 박인비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명예의 전당 입회 포인트를 모두 충족시켰습니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박인비 선수는 결국 박세리가 은퇴를 선언한 올 시즌, 박인비는 박세리를 뛰어넘었습니다.

이미 메이저대회에서 무려 7승을 거두며 5승의 박세리를 추월했고, 박세리가 아직도 이루지 못한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박인비는 지난해 완성했습니다. 또한, L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 3연패라는 엄청난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이 기록은 1939년 버그, 2005년 소렌스탐에 이어 역사상 박인비가 세 번째입니다.

생애 총상금에서도 박세리를 넘어섰습니다. 박인비는 총상금으로 1천283만4천476달러를 벌어들이며 1천258만3천713달러를 받은 박세리를 앞질렀습니다.박인비가 아직 박세리를 넘지 못한 것은 오직 한국인 최다승이다. 박인비는 17승을 따내 박세리의 25승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부상 등으로 부진을 겪고 있지만, 제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투어 통산 우승에서도 박세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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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필진코멘트

Snake: 박세리의 은퇴 그리고 새로운 전설 박인비의 탄생. 이보다 멋진 은퇴와 새로운 영웅의 등극이 있을까요? 마침 올해는 골프가 올림픽에 정식종목으로 선택됐고, 박세리 선수는 코치, 박인비 선수는 선수로 출전이 유력합니다. 두 명이 함께 올림픽에 나가 우리나라를 대표해 메달을 딴다면 얼마나 감동스러울까요? 또 몇 년후에는 ‘박인비 키즈’들이 등장해 세계를 호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by F.C. Snake

fc.hoo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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