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코브라 효과

by 제이

영국 식민시절 인도에는 코브라가 많아서 물려죽는 사람이 많았다.

정부는 인명피해를 줄이려고 코브라를 잡아오면 보상금을 주는 정책을 펼쳤다.

사람들은 돈을 벌려고 너나 없이 코브라를 잡아 바치고 보상금을 받아 갔다.

정책은 나름 성공적이어서 코브라로 인한 인명피해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상한 현상이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줄어들었는데도 보상금을 받아 가는 사람들은 계속 늘어났다.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느낀 관계자들은 보상금 수령자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알고보니 사람들은 곳곳에 코브라 농장을 만들어 코브라를 사육하고 있었다.

야생 코브라가 아니라 번식시킨 코브라로 보상금을 받았던 것이다.

결국 정부는 코브라 보상금 제도를 폐지하게 되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이젠 쓸모 없어진 키우던 코브라를 무단으로 버렸고, 코브라 개체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더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게 되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새로운 대책을 내놓았는데 오히려 문제가 더욱 악화되는 현상을 경제 용어로 '코브라 효과'라고 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큰 스님의 가르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