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커다란 저수지에 말과 소를 동시에 빠트리면 둘 다 헤엄쳐서 뭍으로 나온다.
하지만 말의 헤엄속도가 훨씬 빨라서 거의 소의 두 배 속도로 땅을 밟는데,
그 큰 짐승이 무슨 헤엄을 그렇게 잘치는지 보고 있으면 신기하다.
그런데 장마때 홍수가 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갑자기 덮친 큰 물로 자동차같이 큰 물건도 물살에 떠내려갈 때
소와 말이 동시에 빠지면 소는 살아나오는데 말은 익사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말은 자신이 헤엄을 잘치는 것을 알기 때문에 강한 물살을 이기려고 물을 거슬러 헤엄쳐 올라간다.
1미터 전진, 1미터 후퇴를 반복하다 한 10분 정도 제자리에 맴돌게 되면 지쳐서 물을 마시고 익사해 버린다.
그러나 소는 절대로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지 않는다.
그냥 물이 흐르는대로 같이 떠내려 가는 것을 보면 저러다 죽겠다 싶지만,
100미터 떠내려가는 중에 한 1미터 정도 강가로 가고, 또 100미터 떠내려 가면서 1미터 더 강가로 가고,
그렇게 한 한참을 떠내려가다 보면 강가의 얕은 모래밭에 발이 닿게 되어 엉금엉금 걸어나온다.
헤엄을 두 배나 잘치는 말은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다 힘이 빠져 익사하고,
헤엄을 잘 못치는 소는 물살에 편승해서 조금식 강가로 나와 목숨을 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