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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결 Aug 17. 2023

원시시대에 태어났으면 더 능력 있었을까?

현대인과 원시인에게 요구되는 능력의 차이

같은 사람이라도 어떤 환경에, 사회에 속해 있나에 따라 나타나는 장점과 단점이 다르다. 여기서 가장 극적인 환경 차이라면 바로 도시화와 정보화에 빛나는 우리 현대인과 야생을 살아가는 원시인이 아닐까 싶다. 우리에게는 어떤 능력이 요구되고 있으며, 과거와 어떻게 다른지 가볍게 생각해 보자.


기민함 : 눈치가 빠르고 동작이 날쌤.

주위를 경계하고 민첩하게 움직이는 신체능력은 원시 사회에서 인정받는 능력이었을 것이다. 위험에서 부족을 구하면 모두의 인정을 받을 수도 있었을 테고, 자연스럽게 상황을 잘 살피는 예민함을 기르고 싶어 했을 것이다. 그렇지 못해서 괄시받거나 좌절감에 빠져 살 수도 있었겠다. 이런 능력은 현대에 와서 설 자리를 크게 잃었다. 안전은 훨씬 더 보장되어 있어 목숨을 걱정하며 밤잠 설칠 걱정은 덜었다. 민첩하지 않아도 괜찮아졌다.


수많은 자연의 변화에 적응 vs 수많은 사회에 적응

적응해야 할 대상도 크게 다르다. 수십만 년 전에는 수많은 자연의 변화에 적응해야 했다. 비가 왔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새로운 종의 짐승이 출현했을 때 어떻게 몰아내야 하는지를 겪으며 살아가는 상상을 해 본다. 이와 달리 현대에 와서는 수많은 사회에 적응하는 일이 가장 중요해졌다. 학교, 직장, 동아리, 가족 등 하루에도 여러 번씩 집단을 옮겨간다. 다양성의 풍요 속에서 우리는 서로 달라져간다. 그런 사회에서 매 집단을 마주하고 소통하는 일은 또 다른 도전이지 않나 싶다.


피지컬

육체미가 각광받고 있기는 하지만, 건장함의 의미는 이전과 분명히 다르다. 건장, 또는 건강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세상, 그리고 그렇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는 세상. 중요도의 차이이다. 몸에 지방이 잘 쌓이지 않고, 자주 아픈 나는 원시시대 같았으면 사자에게 도망치다 발을 헛디뎌 갈비를 뜯겼을지도 모른다.

       그보다 현대인에게 더욱 요구되고 있는 건 '나'를 찾는 일인 것 같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어떤 일에 뛰어난지 들여다보고 그에 맞게 노력하는 능력은 인류사의 그 어느 때 보다도 요구되고 있다.




오히려 차이가 적은 건 '잘 생각하는 능력'이 아닐까 싶다. 원시시대엔 단순노동뿐이었다고 생각했었지만, 사실 인류는 꾸준히 발전해 왔다. 그 선봉에서 부족장이나 탐험가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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