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감동의 끝

by 서한겸

웃긴 일이 있었다.

던킨도넛에서 군복 입은 현역 군인이 있어서 감사하고 죄스러운 마음에

고민 끝에 5천원짜리 먼치킨 상자를 사서 드렸다. 고생해주셔서 감사해서... 라며 드리니

군인은 어정쩡해하다가 고개 꾸벅하고 받았다.

군인은... 강제 징병으로 가는 거니까 안된 마음이 강하다.

그런데 조금 이따가 군인이 무더기로 들어온 것이다!

난 당황했다. 돈도 돈이고, 모두에게 5천원짜리 사주기도 그렇고,

갑자기 내가 뭐라고? 하나씩 다 사주는 것도 엥? 스러운 일이어서. 가만히 있기는 했는데

잔잔했던 셀프감동은 깨졌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나에게는 죽은 아오이 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