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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요 Dec 24. 2023

100문 100답


새해와 만 30세를 앞두고 정리할 겸 100문 100답을 해본다.


1. 내 블로그 이름

브런치는 따로 이름이 없다. 대신 메인으로 써보고 싶은 글이 영화를 보고 난 감상을 개인적인 생각과 엮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영화로운 나날'이라고 코너명을 붙였다. 나름의 언어유희였다.


2. BLOG 시작일

2021년 4월 22일. 환경영화제 스탭 지원 과제 중 영화 에세이 쓰기가 있었다. 그래서 <동물, 원>이라는 동물원과 생태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영화를 골라서 썼던 글을 올린 게 첫 번째다.


3. 내 블로그 주제는

영화와 여행. 그리고 이 글을 시작으로 그냥 잡담,,


4. 나의 키는

자칭 175 (내 키는 내가 정한다!)


5. 나의 최근 관심사는

이직과 새로운 일, 운동, 머리 기르기.


6. 좋아하는 음악장르는

힙합, R&B, 락. 얘네를 기반으로 한 팝도 좋아한다. 말 나온 김에 요즘 가장 자주 듣는 노래를 뽑아보자면 먼저, 도자 캣의 'Agora Hills'이나 SZA의 'Snooze'. 요런 칠한 무드의 R&B가 좋다. 근데 릴스나 쇼츠에서 배경으로 자주 쓰여서 약간 짜게 식는다(홍대병 말기) 양홍원의 음악도 많이 듣는데 엄청 빡센 붐뱁을 할 것 같은 목소리로 오토튠 낭낭한 싱잉랩을 주로 하는데 그게 오히려 매력적이다. 역시 기본기가 좋으면 뭘 해도 좋다. 그중 많이 듣는 곡은 '사계'다.


7. 집에서 심심할 때 하는 일

영상을 굳이 보지 않아도 상관없는(주로 지식 설명해 주는 채널) 유튜브 틀어두고 들으면서 멍 때리기, 그리고 괜히 주섬주섬 냉장고 뒤져 뭐라도 먹기.(이건 고쳐야 한다)


8. 현재 내 이상형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진 귀여운 사람. 다양한 곳에 관심을 두고 멍하게 지내지 않는 사람(이런 사람과는 대화가 즐겁다), 긍정적인 사람, 예술의 가치를 아는 사람, 비효율적인 것에서 낭만을 발견할 줄 아는 사람, 물질적인 것이 궁극적인 목표가 아닌 자신이 좇는 무언가가 있는 사람, 지금은 없더라도 언젠가 찾고 싶어 하는 사람. 쓰다 보니 구구절절 많아서 되게 까다로운 사람 같다.


9. 만약 만난다면 연하 / 동갑 / 연상

상관없다. 그렇지만 나이 차이가 심하지 않은 사람이 좋다. 사람마다 삶의 궤적은 다르지만 평범한 사람들은 대부분 비슷한 나이대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기 때문에 그걸 나눌 수 있어서 좋다.


10. 가장 오래 연애한 기간은


11. 이성을 볼 때 가장 중요한 점 3가지

내가 좋아하는 외모인지, 독립적인 사람인지, 받기만 하지 않고 줄 줄도 아는 사람인지.


12. 결혼하고 싶은 나이는

30대 중반


13. 나의 MBTI 는

INFP


14. 내 인생 좌우명은

없다.


15.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단어

영화 덕후(였던 것), 용감한 겁쟁이, food is my life.


16. 배워본 운동은

수영, 크로스핏, 헬스. 아직 그 무엇도 진득하게 정착하지 못한 운동 유목민...


17. 처음 해본 아르바이트는

편의점, 간판 공장, 자동차 부품 공장, 카페, 뷔페 서빙, 쿠팡 상하차, 술집 서빙, 식당 서빙, 밥버거 메이커, 햄버거 메이커, 배민라이더 등등... 매우 많다. 아 쓰고 보니 처음 해본 아르바이트구나.. 그냥 해본 거 다 썼다.


18. 지금 당장 해보고 싶은 것

퇴사 후 경로와 기간을 정하지 않는 여행.


19.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언제

21살 교통사고를 당했던 날. 갑자기 내일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고 곧 죽는다면 당장 하고 싶은 게 뭘지 생각했다. 공부는 안 하고 영화와 책만 보던 고등학생 시절 작품 속에 등장하는 낯선 장소에 언젠가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는 게 떠올랐다. 그때는 내가 진짜 갈 수 있을까 싶었지만 못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여행을 시작했고 제대로 맛에 들렸는데, 그게 내 인생을 많이 바꾼 것 같다.


20. 추천하고싶은 책 / 인생책

최은영 [내게 무해한 사람] / 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의 숲] (라떼는 상실의 시대였다 이 말이야...)


21. 해보고 싶은 직업

소설가, 파일럿


22. 배우고 싶은 외국어

사실 없는데, 그래도 하나 배운다면 영어. 많이 잘하게 되면 훨씬 재밌는 일이 많이 생길 것 같다.


23. 좋아하는 색깔

딥그린, 네이비


24. 좋아하는 영화 장르는

특정 장르를 선호하는 경향은 없는데, 흔히 장르 영화라고 불리는(개인적으로 굉장히 이상한 표현이다. 모든 영화는 장르가 있는데 장르 영화라니...) 영화들 보다는 드라마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을 좋아한다. 특정 장르적인 성격이 강해 보이는 외피를 쓰고 있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는 결국 사람과 세상에 관한 이야기일가 좋다. 반면 공허한 이야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그게 또 기가 막히게 재밌고 새롭고 개성 넘치면 그건 또 좋아한다.


25. 최근 재미있게 본 드라마는

드라마를 잘 안 보긴 하는데 지금 바로 떠오르는 최근에 재밌었던 드라마는 [안나]. 개인적으로 주인공이 선하지 않은데 어떤 과정을 겪으면서 괴물이 되었는지 말해주는 그런 이야기를 좋아한다. 날 때부터 누구는 착하고 누구는 나쁘게 태어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악인은 만들어지는 것이고 어떤 궤적을 그리면서 결국 이런 인간이 되었는지 듣는 걸 좋아한다.


26. 좋아하는 배우는

히로세 스즈, 전여빈, 유아빈, 양조위, 호아킨 피닉스, 박해일, 레아 세두, 테일러 러셀.


27. 내가 가진 것 중 쓸모없는 물건은

CHS [Home] 바이닐. 왜냐면 난 집에 턴테이블이 없다.


28.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음악 들으면서 오래 걷기, 좋아했던 영화나 드라마 다시 보기, 충동적 여행.


29. 요즘 고민이 있다면

우리 회사에 미래는 있는가... 나는 앞으로 뭘 할까.


30. 좋아하는 계절이나 날씨

초가을. 봄과 가을을 모두 좋아하는데(극단적인 날씨는 싫다ㅠ) 겨울이 끝나고 따뜻해지는 것보다 여름이 끝나고 시원해질 때 기분이 더 좋다. 그리고 난 봄이나 여름보다는 가을이나 겨울 옷을 더 좋아하니깐.


31. 좋아하는 음식

흰쌀밥(잡곡 안됨)과 함께하는 따뜻한 한식.


32. 싫어하는 음식

닭발, 편육, 민트초코, 청국장, 너무 단 음식.


33. 나랑 친해질 수 있는 방법

부담스럽지 않게 먼저 다가오기. 근데 다가온다고 다 좋아하는 건 아니라... 그냥 일단 먼저 내 맘에 들어야 한다.


34.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만나보고 싶다는 게 진짜 말 그대로 만나보고 싶은 거라면, 예전에 가까웠으나 자연스럽게 멀어진 사람들. 다시 만나서 근황 토크를 하고 싶다.


35. 한마디로 표현하는 내 성격

겉바속촉.


36. 나의 첫인상은

낯을 가려서 본모습을 처음부터 드러내기가 어려워서 상대에게 거리를 유지하고 약간 시니컬하게 대한다. 그래서 처음엔 자기를 싫어하는 줄 알았다는 소리도 몇 번 들었다. 그렇지만 본모습을 안다면... 당신은 운 좋은 사람.


37. 내가 가장 활발한 시간 (낮or밤)

저녁부터 자기 전까지. 일어난 직후인 오전이 가장 힘들고 시간이 지날수록 컨디션이 올라온다.


38. 낯을 가리는 편이다 (YES or NO)

YES인데 회사를 다니면서 사회화 훈련이 조금 된 것 같다. 진심은 아니더라도 그냥저냥 친한 척은 할 수 있게 되었다.


39. 집순이다 (YES or NO)

SSAP YES.


40.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 키우고 싶은 종은

지금 혼자 사는 집에는 없는데 본가에서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 초등학생 때부터 키워서 이젠 할아버지다. / 까만색 래브라도 리트리버. 의심 없이 사람을 좋아하는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이 좋고 까만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유난히 털이 반지르르하고 품격이 느껴진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대형견을 좋아하는데, 약간은 조심성 없이 팍팍 만지고 귀여워해줄 수 있기 때문.


41. 반려동물 이름은 / 짓고싶은 이름은

살찐이 / 음식 이름(두부, 호두, 초코 등...)


42. 다시 태어난다면 남자vs여자 로 태어난다

남자. 좀 더 조심해야 할 게 적고 불편함이 적은 것 같다.


43. 살기 위해 먹는 편 / 먹기 위해 사는 편

먹기 위해 살고 있는데, 살기 위해 먹는 삶도 살아보고 싶다. 살이 안 쪄서 고민인... 그런 내가 겪어보지 못한 삶.


44. 나는 00살 까지 살거야

나이는 크게 상관은 없는데 너무 일찍 죽고 싶지는 않다. 70살까지는 살아보고 싶다. 요즘은 노인의 기준이 많이 높아져서 70살은 넘어야 비로소 유년, 청년, 중년, 장년, 노년을 모두 겪어봤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45. 전화 vs 문자

여자친구 제외하면 문자. 사실 약간 덜 친한 사람은 모르고 못 받은 척하고 카톡 할 때도 많다


46. 지금 핸드폰 기종은

아이폰 15 프로.


47. 가고싶은 여행지는

조지아, 멕시코, 남인도. 셋 다 시간을 꽤 들여야 하는 곳이라 현실적으로 가기가 어렵다.


48. 자기만의 여행 스타일

여유로운 일정 속에서 대체로 대단한 뭔가를 하지 않지만 틈틈이 특별함을 한 스푼 넣는... 그리고 모험 같은 느낌이 드는 여행도 좋다.


49. 기억에 남는 여행지는

마추픽추. 사실 우리가 미디어로 접하는 마추픽추의 모습과 엄청나게 대단한 고대도시의 유적이라는 점에서 큰 스케일을 상상하지만 막상 가보면 생각보다 작고 귀엽다. 누군가에게는 이게 다냐며 실망할 수도 있는 장소인데 나에겐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어렵게 마추픽추의 베이스가 되는 도시로 넘어가 잠을 자는데 밤부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마추픽추는 높은 고도에 있어 비가 많이 오면 안개가 잔뜩 끼어서 힘들게 올라가서 못 보고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걱정을 안고 올라가는 다음날 아침에도 비는 그치지 않고 역시나 안개가 잔뜩 끼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맇게 거의 한 시간을 기다렸고 겨우겨우 비가 그치고 햇빛이 드리우며 마추픽추가 모습을 드러냈다. 못 보고 그냥 돌아갈까 봐 조마조마하다 마침내 보게 됐다는 사실과 마추픽추를 보며 떠올린 황망함. 저토록 번성했던 문명이 한순간에 기록도 없이 사라졌다 사실에 대한 알 수 없는 감정 같은 것들이 뒤섞여 마음이 북받쳤다. 이상한 경험이었다.


50. 피스타치오 호vs불호

호. 꼬소해...


51. 민트초코 호vs불호

불호. 치약같아...


52. 즐겨보는 유튜버

지식 전달해 주는 채널(간다효, 당신이 몰랐던 이야기), 영화 관련 채널(지무비, 백수골방)


53. 추억이 담긴 물건이나 장소가 있다면

대구광역시 본리동. 나의 유년 시절부터 20대까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 아무 특별할 게 없는 초라한 동네지만 추억의 힘은 강력하다.


54. 나는 주말에 OO을 제일 많이 한다

맛있는 음식 먹기와 카페 가기. 그리고 수다 지옥 OPEN.


55. 노래방 호vs불호

혼자 가면 좋다. 같이 가면 싫다.


56. 애창곡이 있다면

정준일 [안아줘]


57. 지금 관심있는 분야는

디지털 마케팅, 영화, 운동.


58.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하는 것

인스타그램 돋보기 눌러서 재밌는 거 보기. (도파민 On..)


59. 자기 전 꼭 마지막으로 하는 것

알람 맞추고 조명 가장 어둡게 조절하기. 아예 끄면 오히려 잘 못 잔다.


60.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매일 너무 시간이 널뛰는데, 평균을 내보자면 7시간 정도.


61. 나는 외유내강/내유외강

외강내유.


62. 남들이 나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무슨 생각해?"


63. 인생 영화가 있다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걸어도 걸어도> 이건 브런치에 장문의 글도 썼었다.


64. 넷플릭스 추천 드라마/영화

[퀸스갬빗], [나르코스] / <돈 룩 업>


65. 챙겨먹는 영양제는

아르기닌, 마카, 종합 비타민, 마그네슘, 아연.


66. 지금 관심있는 분야는

위에서 뭔가 답변한 것 같은데...


67. 겨울 길거리 간식 중 최애는

오뎅(물떡 필수) 오뎅은 이상하게 무한대로 먹을 수 있다.


68. 고민이나 괴로운 일이 생겼을 때

해결해 보려 노력한다. 그래도 잘 안될 때는 혼자 글을 쓴다.


69. 화가 나는 순간

일단 화 자체가 잘 안나는 사람이긴 하다.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소수의 사람들에겐 관대한 편이라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대부분 이해가 된다. 그리고 그 외의 사람들에게는 사실 관심 자체가 크게 없기 때문에 어떤 기대도 바라는 모습도 딱히 없는 경우가 많다. 기대치가 낮으니 화도 딱히 안나는 것이다. 그럴 수도 있지와 그래 넌 그렇게 살아라의 차이다. 그럼에도 화가 나는 순간들이 있다면 내가 가진 가치관이나 목표를 무시하는 경우와 거짓말하는 경우에 화가 난다. 화가 나면 무조건 대화로 끝까지 해결을 해야 직성이 풀린다. 그냥 어물쩍 넘어가려는 모습은 불난 집에 기름 부어버리는 것... 그러면 그 사람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기도 한다.


70. 미워하는 사람이 생기면

미워하는 마음이 들려면 일단 언젠가는 좋아했던 사람일 텐데, 미워하는 마음이 든 이유가 해결 가능한 쪽이라면 관계를 개선해 보려고 노력한다. 그렇지만 도무지 개선이 어려운 일이거나 상대가 그럴 의지가 없다면 그냥 서서히 멀어지다 그 사람의 인생에서 빠진다.


71. 지금 하는 생각은

돈을 받지 않고 재미로 하는 글쓰기는 참 재밌다.


72. 놀러갈 때 꼭 챙기는 물건

혼자 놀러 가는 상황이라면 블루투스 이어폰 혹은 헤드폰. 같이 놀러 가는 상황이라면 발색 립밤과 구강 스프레이(쓰고보니 좀 이상하다)


73. 나의 주량

소주 3병, 위스키 반 병, 와인 한 병정도 먹을 수 있다. 맥주는 배가 불러서 취할 정도로 많이는 못 먹는다.


74. 소주 or 맥주 or 양주 or 와인 or 막걸리

맥주


75. 가족관계는

엄마, 나, 고양이


76. 나의 별명

행요. 내 이름의 영어 철자인 HAN GYO를 실수로 HANG YO로 써서 오타를 낸 적이 있는데 그때부터 행요라고 불리고 있다.


77. 제일 친한 친구

승준.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친구다. 가만 보면 나랑 너무 다른데 이상하게 통하는 게 많은 사람. 내가 가장 이해할 수 없지만 가장 편안하고 재밌는 사람.


78. 해보고 싶은 액티비티

번지점프, 스카이 다이빙. (패러글라이딩은 해봤다!)


79. 인생의 목표(어떤 삶을 지향하는지)

내가 가장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며 사는 것. 그리고 그것이 남에게 쓸모없어 보일지라도 신경 쓰지 않고 나대로 사는 것. 내가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과 따뜻하고 안정적인 일상을 만들어가는 것.


80. 내 버킷리스트는

장편 분량의 책을 발간해 보는 것.


81. 죽을 때 남기고 싶은 유언은

지금까지 내 곁에 남아준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82. 내 묘비명은 OO

어렵지만 즐거웠습니다!


83. 가장 추억이 많이 담긴 물건은

물건에 특별히 애정을 두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추억이 담긴 물건은 떠오르지 않지만 굳이 고르자면 내 추억이 담긴 사진들. (보관 잘 좀 하자?)


84. 내가 가진 것 중 가장 소중한 것은

지금의 나를 만든 내 기억과 경험들. 그리고 몇 안 되는 소중한 사람들.


85. 나의 드림카는

이 질문에는 항상 진짜 드림카와 현실적인 드림카를 따로 대답하는데, 진짜 드림카는 포르쉐 911, 현실적인 드림카는 XM3. 공통적으로 날렵하지만 부드러운 곡선적인 쉐입을 지닌 차를 좋아한다. 성능은... 그런 건 잘 모른다.


86. 내가 좋아하는 향은

자연스럽고 편안한 향. 머스크나 우드 계열. 그리고 향수의 경우 남자 향수 여자 향수 같은 게 바로 떠오르지 않는 중성적인 향.


87. 요즘 가지고 있는 고민은

중복 질문이라 약간 귀찮아서 패스


88. 나의 TMI

최근에 머리를 기르고 있는데, 생각보다 어렵다. 완전 장발은 아니고 지금까지 안 해봤던 좀 긴 기장의 머리를 하고 싶은데 정확히 레퍼런스로 삼을 머리 사진을 못 찾았다. 머릿속에는 있는데... 이럴 땐 그림을 잘 그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89. 22세기를 살 수 있다면 해보고 싶은 것

21세기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레트로한 장소를 찾아가기.


90. 내가 좋아하는 장소

개성 없고 자리가 편하고 사람이 별로 없는(중요) 카페. 가장 편안하고 신경 쓰이는 게 없다.


91. 내가 자주 쓰는 말

사람이 왜 이렇게 많지, 이거 맛있겠다.


92. 1년 전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

영화를 더 열심히보고 굳이 가고 싶었던 여행지가 아니라 그냥 여행을 갈 건데 어디를 가지라는 생각으로 정한 여행은 가지 마라. 그리고 밥이랑 술 좀 적게 먹어라.


93. 로또 1등에 당첨이 된다면

가장 먼저 퇴사를 하고 위에서 적었던 가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어려운 여행지로 여행을 간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비싸고 맛있는 밥을 먹는다. (더들리 유튜브 참고 必)


94. 오늘이 삶의 마지막 날이라면

그동안 사치라고 생각해서 못했던 일들을 한다. 좋아하는 옷을 사서 입고 맛있는 밥을 먹으러 간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마지막 순간을 맞는다.


95. 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

이상하게 고1 때 영어 학원 선생님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영어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어른으로서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어 했던 것 같다. 좋은 예술 작품이나 도움이 되는 말들.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렇게 굳이 안 해도 되는 일을 시간 들여서 해주는 어른들은 별로 없었다. 그리고 그게 나이 많음에서 오는 꼰대스러운 태도도 아니었다. 개방적이고 학생들에게 진심이었던 선생님이자 좋은 어른이었다.


96. 삶에서 가장 후회하는 순간

26살. 그때 너무 쉽게 미래를 위해 현재의 것을 포기했다. 여행을 더 오래 하려다 남미만 3개월 가는 것으로 타협을 봤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한 두 학기 더 휴학한다고 내 인생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을 것 같다. 그때 머릿속으로 계산해 본 몇 살부터 준비해서 몇 살에 취업하면 안 늦고... 그건 가정일 뿐이고 별로 의미는 없었다.


97. 돌아가고 싶은 순간

20살부터 다시 한번 살아보고 싶다. 그리고 다시 30살이 되었을 때 지금과 많이 다를지 궁금하다.


98. 10년 후 내 모습

여러 방면으로 만족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그 분야에 대해 내가 잘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결혼을 해서 반려동물과 주말에 애견카페에 마실을 다니는 여유로운 일상을 기대해 본다.


99. 나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

게을러지지 말자. 지나간 시간은 누구도 보상해주지 않는다.


100. 100문 100답을 마무리하면서 느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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