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9 욕망의 무상함

(抄譯) 붓다의 말

by 이시영


내 안에 도사리는 크고 작은 욕망을

천천히 들여다보라.

그러한 욕망은 항상 같은 모습,

같은 크기로 같은 열을 내뿜으며

그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욕망은 부풀어 올랐다가 시들해지기도 하고

색을 바꾸기도 하면서 모습을 바꾼다.

날카로와졌다가,

엉겨서 굳어졌다가,

타인의 욕망과 엉키기도 한다.

혹은 뱀처럼 똬리를 틀고

냄새나는 고름을 연신 토해 내기도 한다.

욕망은 변화무쌍하게 모습을 바꿔 가며

당신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는다.

그런데도 왜 계속

추악한 욕망에 얽매여 살고자 하는가.

생각을 끊어 버릴 궁리를 왜 하지 않는가?


*우다나바르가 제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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