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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개구리 공돌이 Apr 15. 2024

ST#147 이중섭

민중

이중섭의 그림을 처음 접한 것은 고등학교 때

교과서에서 봤다.

그때는 그저 무심결에 책장을 넘겼다.


시간이 흘러  대학에 진학을 하고, 배낭여행을

한창 다닐 시기에 제주도에서 이중섭을 다시

맞이할 때는 참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왠지 모를 친숙함과 애잔함들이 몰려 들어왔다.

미술관에 방문할 당시 이중섭 평전을 이미 읽은 상태에서 방문을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림을 멍하니 한참 바라봤다.


그때 느낀 감정은 이중섭의 소 그림이

민중이 삶과 닮아 있구나.

하는 생각들이 들었다.


사실 그렇다 이중섭이 활동했던 시기를 생각해 보면 해방 전후 그리고 6.25를 통과한다.


그 시기를 겪은 민중의 삶은 피폐할대로 피폐해진 상황일 것이라 짐작된다.


깡마른 황소 그 사이에 살아있는 눈을 보면

민중은 굶고 헐벗어도 정신은 살아있다.

라는 말을 작가는 하고 싶은 건 아닌지 짐작된다.


그래서 난 그 그림들을 참 좋아한다.

우리 민중과 참으로 닮아 있는 그 그림들을...

그리고 슬픔과 애잔함이 나에게 다가온 이유가

그래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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