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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은 팀을 연마하는 과정: Steve Jobs의 비유

Rock Tumbler에서 거친 돌들이 매끄러워지는 과정

by 최한길

스티브 잡스는 어린 시절, 이웃에 살던 한 노인에게서 특별한 경험을 통해 팀워크의 본질을 배웠습니다. 그 노인은 잡스에게 잔디를 깎는 일을 맡기며 소액을 지불하던, 80대 홀아비였습니다. 어느 날, 노인은 잡스를 차고로 데려가 'rock tumbler'(돌 연마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이 기계는 모터와 커피 캔, 그리고 그 사이를 연결하는 밴드로 이루어진 간단한 장치였죠.


스티브 잡스와 노인

노인은 잡스와 함께 뒷마당에서 평범하고 거친 돌을 주워 통에 넣고, 물과 모래를 추가한 뒤 기계를 작동시켰습니다. 밤새 큰 소음을 내며 돌아간 기계. 다음 날, 통을 열어보니 거친 돌들은 놀랍도록 매끄럽고 아름다운 돌로 변해 있었습니다. 잡스는 이 경험을 평생 잊지 못했고, 훗날 이를 팀워크와 갈등에 대한 강력한 비유로 사용했습니다.


갈등을 자연의 순리로 받아들이기


잡스는 이 비유를 통해 팀 내 갈등의 본질을 설명했습니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면 서로 부딪히고, 논쟁하며, 때로는 싸우게 됩니다. 그 과정은 마치 돌 연마기 안에서 돌들이 서로 부딪히며 소음을 내는 것과 같죠. 하지만 그 소음과 마찰 속에서 돌들은 점점 매끄러워지고, 팀은 더 강해지며, 아이디어는 더 강력해집니다.


그는 Apple과 Pixar에서 팀원들이 피할 수 없는 논쟁과 토론을 하도록 환경을 조성했다고 전해집니다.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도 모든 이해관계자가 납득할 때까지 대화를 나누는 방식을 고수했습니다. 잡스에게 갈등은 단순히 피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혁신과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었습니다.


리더십에 주는 시사점


이 이야기는 직장 내 갈등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바꿔줍니다. 갈등을 부정적인 요소로만 볼 것이 아니라,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고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우리는 더 열린 마음으로 협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리더라면 팀원 간의 마찰을 억제하려 하기보다는, 그 마찰이 건설적인 방향으로 흐르도록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갈등은 성장의 기회다.


결국, 돌 연마기 안의 돌들처럼, 우리도 서로 부딪히며 성장합니다. 갈등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것을 자연의 순리로 받아들이세요. 그 과정에서 우리는 더 매끄러워지고, 더 강해질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의 팀에서는 어떤 '소음'이 들리나요? 그 소음이 만들어낼 아름다운 조화를 기대하며, 자연의 순리로 받아들이시면 더욱 성숙한 팀 문화가 조성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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