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기의 음식이야기|고리리막국수가 그리울 때 '응급처방약'
3월말에 '고기리 들기름막국수'가 출시됐습니다. 고기리막국수와 오뚜기의 콜라보로 탄생한 제품입니다. 가격은 1만400원(4개입)이니 1인분에 2600원인 셈입니다. 카카오메이커스, 배민B마트, 배민쇼핑라이브, 오뚜기몰에서 동시에 출시했는데, 당일 2만9000세트가 매진(sold out) 됐습니다. 이는 잠실야구장 만석(2만5000석)보다 많은 숫자입니다.
몇 시간 동안 줄 서서 기다리지 않고도 집에서 간편하게 '고기리 들기름막국수'를 먹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폭발적인 반응이 나타난 겁니다. 고기리막국수에 가서 먹는 것이 가장 맛있겠지만, 거리도 멀고 기다리는 시간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간편하게 '홈쿡'할 수 있는 이 제품을 기다렸던 분들이 그만큼 많았던 거죠.
만드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레시피에 적혀 있는대로 충실하게 만들어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레시피의 디테일까지 제대로 적용했을 때 제 맛이 납니다. 저는 고기리막국수에 가서도 여러 번 먹어봤고, 이 제품으로 집에서 두 차례 만들어 먹었습니다. 레시피 디테일을 신경썼기 때문에 만족했습니다.
홈쿡 '고기리 들기름막국수'를 만들 때 딱 네 가지만 신경 쓰면 됩니다. ① 면을 삶은 뒤 찬물에 씻고나서 두 번 나눠 손으로 물기를 꽉 짜준다 ② 들기름으로 먼저 면을 골고루 비벼준 다음에 간장으로 면을 비벼준다 ③ 다 비벼진 면 위에 김가루를 골고루 얇게 뿌려준다 ④ 김가루 위에 얹는 참깨는 반드시 미리 으깬 뒤에 뿌려준다.
다 만든 뒤 빨리 먹으면 먹을수록 맛있습니다. 시간을 지체하면 자칫 면이 불거나 서로 달라붙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 만들어진 들기름막국수를 맛있게 먹는 법은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김가루와 참깨를 뿌려준 면을 살살 걷어올리면서 먹습니다. 마치 아이스크림을 위부터 스푼으로 떠 먹듯이. 다시 비비게 되면 온전한 맛을 음미할 수 없습니다.
오늘 촬영한 사진으로 조리 과정을 보여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