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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한기 Dec 26. 2021

정태춘의 <북한강에서>와 잘 어울리는 사진

사진&노래|정태춘의 <북한강에서> 

몇 해 전에 찍은 이 사진을 보니

정태춘의 <북한강에서> 노래가 떠올랐다. 

이 사진도 이른 아침 북한강이다.



저 어두운 밤하늘에 가득 덮인 먹구름이

밤새 당신 머릴 짓누르고 간 아침

나는 여기 멀리 해가 뜨는 새벽강에 

홀로 나와 그 찬물에 얼굴을 씻고


서울이라는 아주 낯선 이름과 

또 당신 이름과 그 텅 빈 거릴 생각하오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가득 피어나오


짙은 안개 속으로 새벽강은 흐르고

나는 그 강물에 여윈 내 손을 담그고

산과 산들이 얘기하는 

나무와 새들이 얘기하는

그 신비한 소릴 들으려 했소


강물 속으로 또 강물이 흐르고

내 맘속엔 또 내가 서로 부딪히며 흘러가고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또 가득 흘러가오


아주 우울한 나날들이 우리 곁에 오래 머물 때

우리 이젠 새벽강을 보러 떠나요

과거로 되돌아가듯 거슬러 올라가면

거기 처음처럼 신선한 새벽이 있소


흘러가도 또 오는 시간과

언제나 새로운 그 강물에 발을 담그면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천천히 걷힐 거요


흘러가도 또 오는 시간과

언제나 새로운 그 강물에 발을 담그면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천천히 걷힐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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