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평양냉면 <을밀대>
엊그제 <을밀대>에서 냉면과 수육. 김형민 PD 덕분에 단독방에서 옥근태 PD와 함께 편안하게 이런저런 얘기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방 안의 오래된 에어컨은 랩핑해서 세월만 보여주고, 시원함은 새 에어컨이 담당한다. 신구의 조화.
김형민 PD가 챙겨온 '금문고량주'는 처음에만 무쇠솥 기름칠하듯 식도에 천천히 부드럽게 사인을 주면, 나중엔 술이 줄어드는 게 아쉬워지는 명주. 좋은 고도주는 천천히 기분 좋게 취기가 오르고, 다음날 숙취에 시달리지 않는다.
비빔냉면에 수육을 싸먹으면 이보다 더 훌륭한 안주를 찾기 힘들 정도로 술과의 궁합이 좋다.
#을밀대 #평양냉면 #금문고량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