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 삶의 변화가 이루어지는 세계선 2

변화를 위한 과정과 힘

자신의 현재는 과거의 특정한
사건들을 연결하면서 만들어진 것이다. 

현재는 과거에 다른 선택이나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전제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어떤 경로이든 현재에 있는 것이다. 결과적인 이야기이겠지만 현재는 과거의 어떤 경험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것이고, 그 경험이 무엇이든 현재에 와 있는 것이다. 이런 흐름은 다시 미래를 향해서 가게 되어있다. 현재는 과거에 영향을 줄 수 없겠지만, 미래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이전의 경험이나 방식대로 현재를 살면 미래는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과거의 일부분이나 패턴이 반복되는 것이다. 현재는 과거와의 연관성에서 볼 수밖에 없지만, 미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다양한 과거의 가능성과 미래의 발전성이 만나는 교차점으로 사람과 사건, 그리고 찰나의 시간 등이 만나는 지점으로 약간의 변화에도 큰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세계선의 이해' (출처: 심리상담매뉴얼 - 그림16)

이런 현재를 잘 나타내는 것은 세계선(worldline)으로 과거로부터 이어지는 다양한 경험들이 모이는 합류점이고 미래를 변화시키는 시작점을 말한다. 과거와 현재로 이어지는 하나의 흐름만이 아니라 과거의 무수히 많은 가능성이 모이는 곳이다. 현재의 지점에서 과거는 지나간 것이기에 여러 가능성을 인정하기 어렵고, 자신의 경험 안에서 마치 하나의 선으로 인식되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가능성 중에서 선택된 여러 갈래의 길들이 모여서 만들진 것이다. 

과거의 흐름을 미래에 적용하면 변화를 좀 더 명확히 알 수 있다. 미래에 다가오지 않은 시간은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는데, 미래는 결정된 것이 아니라 현재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일상에서 변화가 어려운 것은 마치 가속도가 붙은 자동차처럼 이전의 패턴이 자동 반영되기 때문이다. 

Photo by Sascha Bosshard on Unsplash

상담은 과거의 상처와 아픔을 주는 것을 선택하면서 스스로 굴레에 머무는 것에 변화를 주는 것이다.

변화는 변화의 필요성이 생기고 안다고 해서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위한 과정과 힘이 필요하다. 이 힘은 작은 작용을 통해서도 나타나며, 이런 현상은 나비효과와 같은 것으로 반영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