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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한구 Mar 11. 2022

60. 상담 종결하기 4

심리상담매뉴얼


상담의 과정에서 상담사가 상담에 대한 성과를 충분히 예측하는 상황이 아니거나 기대처럼 진행되지 않고 일정 시간이 지나도 호전이 보이지 않거나 상황개선 없이 상담의 성공적 수행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방법을 사용할 수 없다면, 조기 종결을 고려해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상담자가 상담 상황에 대해 내담자와 솔직하게 이야기하여 내담자의 생각을 들어보는 것도 필요하다. 그렇게 해도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내담자와 상담 종결을 이야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에 내담자가 눈에 띄는 향상이 없는데도 상담이 필요 없다는 의사 표현을 하는 내담자의 종결요청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도 필요하다. 이는 내담자가 상담 종결에 대한 욕구를 표현하는 것으로 상담 진행에서 다른 해결책이 없다면 내담자의 결정을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물론 내담자의 안녕과 필요에 따라 다시 진행할 수 있음을 알려야 한다. 내담자가 상담을 종결하고 싶을 정도로 충분히 향상되었다고 한다면 상담사의 관점을 수정하고 내담자의 결정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 


상황에 따라서 내담자가 적절히 기능할 수 있다면 상담을 그만두고 독립적으로 기능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만약 내담자의 결정이 시기상조였다면 언제든지 상담으로 되돌아올 가능성을 남겨두는 것이 더 현명하다.


상담의 종결과정에서 상담사는 성공적인 종결이 아닌 경우에는 대부분 스스로 능력의 한계를 경험하거나 위축감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상담 종결과정에서 나타나는 이런 감정은 자신의 성장을 위해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상담에 대한 상담사의 기대와 욕심을 내려놓고 내담자의 안녕과 복지를 전제해야 한다. 상담의 종결과정에서 상담자도 내담자도 상담기간 동안 서로의 정서적 연합과 치료를 위해 형성되었던 교감과 융합에 대한 감정을 처리해야 하는 과제가 생긴다.


이는 마치 애도의 같이 정서적 불안정과 허전함과 같은 심리경험을 줄 수있기 때문에 종결을 위한 안정적 과정을 경험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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