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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한구 Mar 12. 2022

61. 상담의 언어


상담의 언어는 치유 그 자체이다.


심리상담은 주로 언어를 통해 이루어진다. 물론 비언어적 표현이나 단서들이 상담에서 소홀하게 다루어진다는 것은 아니다. 상담에서는 언어를 통한 대화가 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언어의 작용을 이해해야 한다. 


언어학자들이나 말을 주로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이나 학문체계 안에서 이를 수용하고 이해한다. 언어는 문화와 정서를 반영하기 때문에 단순 정보나 지식을 전달하는 수준으로 제한할 수 없다. 뉴스를 진행하는 아나운서는 자신의 감정이나 정서를 반영하지 않고 객관적 사실을 전달하기 위해 훈련을 받는다. 


마치 감정이나 정서가 없는 사람처럼 표현하고 정확하고 올바른 발음으로 전달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일상에서는 이런 노력이 무의미하게 된다. 오히려 정감이 있고, 정서적 교감을 할 수 있는 구수한 사투리가 마음을 열고, 친밀감을 주기 때문이다. 



상담에서 언어는 이런 내담자의 정서가 반영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단어와 문장만으로 내담자의 말을 이해할 수 없다. 언어는 문자적 의미만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정서와 뉘앙스, 그리고 다양한 요소들이 반영되어 나타난다. 


일상에서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이런 정서를 담고 있는데, 특히 상담에서는 언어를 분석하여 내담자의 정서와 상황, 그리고 문제해결을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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