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나 Dec 24. 2021

소박하고 자잘한 기쁨의 나날들

잔잔한 행복으로 가득한 크리스마스가 되기를









침대에 누워 하루를 가만히 돌아보면, 감사할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손가락, 발가락을 하나 둘 움직일 수 있는 것. 강아지가 열심히 코를 고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 고요히 누워 이불의 사각거리는 감촉을 느낄 수 있는 것. 내일 아침부터 찾아갈 라테 맛집을 떠올리는 여유가 지금 내게 있다는 것.


어릴 때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새해에 짜릿한 일들이 펼쳐지길 바랬고, 그에 맞는 대단한 일들을 찾느라 눈앞의 행복은 놓쳤던 것 같아요. 하지만 진짜 행복은- 자기 전 걱정할 게 없는 것, 감사한 일들을 곱씹어 볼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것이더라고요.

그렇게 작은 진주알을 꿰듯이 하루의 감사한 일들을 꿰어 나가다 보면, 나만의 목걸이가, 그런 목걸이들이 담긴 보석함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나를 진정으로 부요한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오늘 하루도 소박하고 자잘한 기쁨들을 알아보며, 그것들을 놓치지 않는 하루가 되기를 바라요.

밀도 있는 감사함과 행복함으로 가득 찬 크리스마스이브가 되기를.

읽어주시는 분들께도 감사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