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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나책장 May 30. 2020

가치를 아는 사람이 되어 좋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것

브랜드적인 삶 (임태수) | 안그라픽스

좋은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역량을 갖추는 것.

기획자들에겐 숙제일 것이다.

결국 자신의 취향과 안목만큼 흘러나오는 것인지라 

일상에서 좋은 것들을 보고 듣고 경험하고 기록하는 것은 당연하고 중요한 일인 셈.


임태수 기획자님이 소개한 제주에 있는 빈티지 편집샵, 카페 세컨드 뮤지오는 

읽는 것만으로도 청량감과 평온함을 주는 공간이었다.


누군가 오래 간직하고 보존한 물건들,

그 가치를 발견한 누군가에 의해 소개 된다.

그리고 그것을 발견한 누군가에 의해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 된다.

그렇게 시간을 이어가는 게 빈티지의 매력이라 나 역시 오래 되고 

살뜰히 보존 된 것들을 만날 때에 들뜸과 차분함이 있다.

반가워서 들뜨고 그 아우라에 흡수 되어 차분해지는 양가적 느낌.


브랜드를 만들어갈 때 자신이 추구하는 것들을 녹여내는 모습들은 늘 멋지다.


'당신의 집을 세컨드 뮤지오처럼 꾸며보세요.'

'당신의 집을 두 번째 미술관으로 만드세요.'


제작자의 제안 속에는 먼저 경험한 만족과 위안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가치를 아는 사람이 되어 좋은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것.

그것이 내가 나아갈 길이고 매일의 숙제이다.




세컨드뮤지오는 실제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아니지만,

우리 일상 가까이에 있는 '두 번째 미술관'으로 실제 생활과 연결되는 물건을 제안하는 역할을 한다.

이미 오래 간직하고 보존된 물건들은 그만한 가치가 있으므로 

또 다른 누군가가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가치를 재발견하고 소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전시장에서 바라보기만 하는 작품이 아닌

생활에 깊숙이 들어오는 작품을 소장할 수 있게 된다.

세컨드뮤지오의 슬로건 'make your own house as second museo' 역시

'세컨드뮤지오처럼 집을 꾸며보세요'라고 해석되는 동시에 

'당신의 집을 두 번째 미술관으로 만드세요'라는 중의적인 의미가 있다.

외부 사이니지와 매장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세컨드뮤지오의 로고는 독학으로 포토숍을 익혀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쉽게 박물관을 떠올릴 수 있는 그리스 건축의 삼각 지붕 페디먼트 이미지를 빌려

기둥 대신 영문 명칭을 배치했다.

서체나 그래픽의 공간 비례 등은 보는 사람에 따라 전문적인 느낌이 다소 덜할지도 모르겠으나

그럼에도 간결하고 직관적인 로고가 꽤 멋스럽게 느껴진다. p.7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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