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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나책장 Sep 04. 2020

기획자, 에디터, 프리랜서가 블로그를 꼭 해야하는 이유

블로그 마케팅 잘하는 법 (해나의 아기자기한 브랜딩)



기획자, 에디터, 프리랜서를 꿈꾸는 후배들, 그리고 1인 창업자분들.

마케팅과 브랜딩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오늘은 기획자와 프리랜서가 블로그 마케팅을 꼭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zKPjpRvpJ8



하나, 나의 취향과 장점을 아카이빙 할 수 있다.



영국의 저널리스트 제러미 랭미드는 JOBS EDITOR 인터뷰에서 '저널리스트가 되고 싶은 분들에게 

웹사이트나 블로그부터 만들라'라고 권한다.

자신의 세계를 창조하고 공유할 수 있는 게 기획, 마케팅, 브랜딩에서 필수적인 역량이기 때문이다.

블로그를 운영하면 나의 취향과 장점을 모아서 아카이빙 할 수 있다.


SNS 시대에 모두가 콘텐츠를 생산해내기 때문에 뭔가를 정리하고 표현할 수 있는 글재주가 필수적이다.

블로그를 운영할 때 자신의 취향과 공부하는 부분들을 정리하고 모아가면서 글쓰기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

나도 10년 동안 취미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글이 많이 늘었다.

그리고 자신의 취향과 장점이 잘 드러나는 소셜 미디어를 가지고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엄청난 무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둘, 나의 결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다



블로그나 유튜브를 운영한다고 바로 매출이 일어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많이들 지쳐서 포기한다.

나도 취미로 할 땐 자기만족이 목적이었기에 반응이 없어도 꾸준히 재미있게 했는데 사업과 연관되니 반응에 연연하게 되어 속도가 더딜수록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잠재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선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운영하면서 알게 되었다.

당장 매출로 연결되지 않는 것 같아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오래 지켜보다가 마음을 정하고 오시는 분들이 제법 많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나는 이전 회사에서 기획파트로 일하면서 글 쓰는 걸 편하게 한다는 이유로 계속 회사 블로그 포스팅을 담당했다. 기획 업무 자체가 많기 때문에 부담이 될 듯도 한데 사실 그땐 실적보다 취미로 글 쓰듯이 운영했기 때문에 마케팅 로직과 상관없이 내 마음대로 기획 일기 같은 걸 썼다. ㅎㅎ


그런데 클라이언트를 만날 때마다 '블로그 운영하시는 분이 누군지 궁금했어요. 저 블로그 글 계속 지켜봤거든요.' 이렇게 말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교육 나갈 때마다 블로그 글을 꾸준히 읽고 지켜보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체감하게 되었다.  기억나는 클라이언트 분이 있는데 나랑 결이 비슷해서 지금도 사석에서 가끔 뵙는다. 그분이 우리 회사를 선택하실 때 블로그를 일 년 동안 지켜보셨단다. 보시면서 당장의 수익보다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는 모습에서 자기랑 비슷한 결을 가졌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했다.


"이런 생각과 가치관을 가진 회사라면

회사의 규모가 작아도 믿고 자기 자본을 투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 사실 나는 그 당시까지만 해도 반응이 잘 없어서 되게 낙심하고 있었는데

그 당시에 계약하시는 분들이 나랑 결이 비슷한 분이 많은 걸 보면서 블로그의 힘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시중에서 하는 마케팅 교육 글쓰기 로직을 맹신하지 않게 되었다.

(나는 얕고 혹하게 쓰는 글이 너무 힘들어서 마케팅 교육받을 때마다 진통을 앓았던 전적이 있다....)


가치관이 비슷할 때 사람을 더 깊이 신뢰하게 되기 때문에 회사가 가진 생각과 가치를 보여주는 일관된 방식의 브랜딩이 필요하다. 블로그는 그것을 보여주기에 더없이 좋은 채널이다.

당장 성과가 안 나더라도 꾸준히 진실 되게 포스팅하시다 보면 생각지 못한 시점에 행운이 온다.

그리고 그러는 동안 관련 분야 레퍼런스를 많이 수집하고 고민하며 글쓰기로 단련된 당신은 분명히 기회를 잡을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 (이 또한 경험이다. 기다리는 과정이 힘들었지 찾아온 기회가 버거웠던 적은 없었다.)




셋, 사업의 포트폴리오가 쌓인다




블로그를 통해 나의 포트폴리오를 쌓아갈 수 있다. 블로그는 카테고리 분류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내가 진행해온 프로젝트들을 깔끔하게 분류해서 보여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된다.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거라면 광고성 포스팅보다도 전문성을 보여주는 포스팅이 중요하다.

제품의 기획, 준비 과정, 판매, 브랜딩,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고객이 궁금해할 질문들을 하나씩 대답한다는 마음으로 차곡차곡 내용을 채워가는 게 좋다.


아직 프로젝트를 경험해보지 않았다면 지금 내가 공부하고 있는 분야를 잘 정리해서 계속 포스팅하는 것도 좋은 포트폴리오가 된다. (나 역시 지금 하고 있는 일)

이렇게 하면 나의 공부의 역사도 쌓이기 때문이다. 블로그를 통해서 내가 누구이고 어떤 생각을 하는 사람인지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면 나의 고객도 더 구체화된다.




넷, 자신의 이야기를 콘텐츠화할 수 있어야 살아남는 시대

제목과 내용은 키워드에 기반해서!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시대가 되었고 물건을 팔고 사는 형태도 많은 변화가 왔다. 이제 코로나 이전 시대로는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르는 위기 속에 있다. 지금은 온라인 채널의 활용이 정말 중요해졌다. 그리고 퍼스널 브랜딩과 마케팅에서도 자신의 개인 채널을 운영하지 않으면서 브랜딩을 하기는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무엇보다 기획 능력과 글을 쓰는 능력이 중요하다. 글쓰기와 말하기는 어휘력과 논리력에서 많이 편차가 나기 때문에 내가 일하고 있는 분야와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들과 서적을 많이 접하고 공부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내가 일하는 업종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단어가 많아지면 표현이 그만큼 풍부해진다.

넓고 깊게 공부할수록 더 깊이 있고 탄탄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그래서 가벼운 에세이 종류의 책보다는

깊이 있고 단단한 책을 많이 공부하라고 권하고 싶다. 

이를테면 디자인이라면 디자인의 역사를 연대별로 분류해서 그 흐름을 공부하고 패션이라면 유행의 흐름을 또 연대별로 공부하는 것이다.

그러면 지금 트렌드가 어느 지점에 와 있고 어디서 파생되었는지를 알게 되고 거기에 기반한 이야기들도 풍성해진다.

나는 요즘  내 사업 영역인 브랜딩과 디자인 영역의 공부에 오전 시간을 활용하고 있다.

관련 분야 에세이는 이제 많이 읽은 편이라 기본서에 집중해서 공부를 많이 한다.

그리고 좀 더 다각화된 시각으로 접근하고 싶어서 과학과 미술사를 같이 공부하고 있다


그냥 인풋으로만 끝내면 절대 안 된다. 기록하지 않으면 전부 날아간다. 

내가 공부한 부분을 한 권 한 권 끝낼 때마다 정리해서 콘텐츠로 공유하면 나중에 꺼내볼 수 있고

방문자들에겐 나의 전문성을 보여줄 수 있어서 유익하다.


나는 북 튜버가 된 지 일 년 반 정도가 되었는데 조회수와 반응이 더딘 것 같아도 (더디고 소수만 내 유튜브를 좋아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내 채널이 너무 만족스럽고 애정이 많다.

정말 내 결과 취향을 보여줄 수 있는 책들로 아카이빙 되어 있고 또 깊게 공부하고 있는 작가들의 책을 쌓아갈 수 있어서 구독자분들보다 제작자인 내가 가장 공부가 많이 된다.

그리고 일 년 반 정도 되니 나라는 사람이 좋아하는 종류의 책과 표현하는 단어들의 한계가 와서 나는 요즘 내 리뷰가 가장 식상하다는 것이 또 좋은 점이다.

그래서 낯선 단어들을 수집하듯 다른 분야의 언어를 학습하듯 다양한 분야로 눈을 돌렸다.

지금은 한계에 와 있고 힘들지만 몇 년 후에 분명히 나의 세계관과 표현 방식도 훨씬 폭넓어져 있을 거란 기대를 가지고.


이렇게 블로그나 유튜브에 내가 공부한 콘텐츠를 기록할 때는 제목과 내용에 유입 키워드를 반드시 넣는 게 좋다.

이왕 공들여 만들었다면 검색이 많이 되는 게 좋으니까.

검색을 통해 노출이 되기 때문에 제목 짓는 게 정말 중요하다.



다섯, 검색 유입이 높아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고객은 검색 기반을 바탕으로 제품을 발견합니다.

그래서 검색 유입이 높은 네이버 블로그를 꼭 운영하는 게 좋다.

나는 공유 오피스 회사의 브랜딩을 외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 블로그를 3년째 운영하고 있다.

처음엔 블로그 방문객이 높지가 않아서 우리가 마케팅을 잘 못하는 건가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블로그 통계 방문 분석에서 평균 사용 시간을 확인하면 사용자들이 우리 블로그에 얼마나 머물러 있는지를 알 수 있는데 방문자 수에 비해 조회수 비율이 높고 머물러 있는 평균 사용 시간이 내 개인 블로그보다 훨씬 높다는 걸 발견할 수 있었다. 

참고로 제 개인 블로그는 책 리뷰 하는 블로그라서

글밥이 제법 많은데도 그것보다도 사용 시간이 훨씬 길었다.


아무래도 블로그 방문하시는 분들은 공유 오피스 임대를 목적으로 둘러보고 결정하시려고 하기 때문에

글을 꼼꼼히 읽는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래서 방문자수보다 구매 전환율에 더 관심을 가지고 우리의 장점을 잘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이처럼 검색 유입이 높아지면 나의 사업을 필요로 하는 분들을 잠재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






기획자, 에디터, 프리랜서가 블로그 마케팅을 꼭 해야 하는 이유






하나, 나의 취향과 장점을 아카이빙 할 수 있다.

둘, 나의 결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다

셋, 사업의 포트폴리오가 쌓인다

넷, 자신의 이야기를 콘텐츠화할 수 있어야 살아남는 시대

     제목과 내용은 키워드에 기반해서!

다섯, 검색 유입이 높아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내가 10년 넘게 일을 하면서 힘들 때마다 위안이 되었던 건 내가 쌓아온 나의 노력은 아무도 빼앗아갈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여러 변수들로 인해 기회는 오기도 하고 가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성실하게 쌓아놓은, 특히 읽고 요약하고 정리하고 기록하며 쌓아온 노력들은

오롯이 내 것이다.

나만의 채널을 만들어 자신의 세계를 쌓아간다는 건 누구도 빼앗아갈 수 없는 나만의 정신적인 집을 만드는 방법이기도 한 것 같다.

그리고 글을 쓰면 마음에 답답했던 것들이 해소되기도 하고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보여지는 공간인 것과 달리 블로그는 조금 더 개인적인 공간처럼 사용할 수 있어서 내겐 더 각별하다.


기획자, 에디터, 프리랜서를 꿈꾸는 분들이나 프리랜서로 사업을 시작하신 분들은 꼭 블로그를 운영하길 권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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