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아홉살 독서수업 by 한미화 (어크로스)
초등 시절부터 독서광이었던 빌게이츠,
마약과 성폭행 등으로 어려운 청소년기를 겪었으나
책을 벗삼아 단단하게 극복해낸 오프라 윈프리.
생각의 힘과 내면의 힘을 가진 사람은
인생의 역경 앞에서 스스로 이겨낼 힘을 가지고 있지요.
그리고 회복 탄력성이 강해 넘어져도 시간이 지나면 건강하게 나아갑니다.
"아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나면
삶이 바뀔 수 있다.
아이들의 읽기가 향상되면 학습 기반이 단단해지고
스스로 삶과 내면을 더욱 풍성하게 가꿀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진다.
읽는다는 것은 가치 있는 삶을 보장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될 수 있다." p.127
아홉살, 여러 가지가 형성되고
인성과 지성과 체력의 기초가 다져지기에
이 시기에 쌓아가는 것과 생활의 질서를 배워가는 것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독서는 특히 중요합니다.
저는 '중요하다'는 말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떻게'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보며
# 왜 읽을까 # 뭘 읽을까 # 어떻게 읽을까 에 대한
답을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어린이책 평론가 한미화 선생님의 아홉살 독서수업.
이 책은 4부로 구성 됩니다.
1부, 조급한 부모가 아이를 책과 멀어지게 한다
2부, 우리 아이 책 읽기, 이대로 괜찮을까?
3부, 책 읽기가 이토록 쓸모 있을 줄이야
4부, 어린이책으로 들여다보는 아이의 속마음
이 책은 이 시기에 아이가 독립적인 독서 습관을 기르고
독서를 지속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아이들의 학습 능력 개발에서 독서 습관은 필수적이고
이를 지속하려면 재미가 있어야 하죠.
재미있게 지속하는 방법을
부모 입장, 아이 입장, 학습 환경, 발달 단계에 맞춰서
구체적으로 설득력 있게 정리했습니다.
독서 습관을 키우기 위해서는 독서를 지속해야 합니다.
이 시기에 아이들에게 중요한
태도, 관계, 습관, 감정 표현 훈련 등을 교육해야 합니다.
이 책은 구체적인 그 방법들을 다루는데요.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책들을 함께 소개합니다.
저자 분이 어린이책 평론가이신만큼
책 소개 글들은 매우 깔끔하고 논리적인 문체로 잘 쓰여졌습니다.
교육 관계자 분들이나 이 시기의 아이를 둔 학부모님들에게는
적극적으로 권해드리고 싶은 책이기도 합니다.
# 왜 읽을까
어린 시절의 읽기는 책 자체보다
책을 둘러싼 환경과 경험에 더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어떤 책이건 부모가 감정을 살려 읽어주면
아이들은 즐거워하지요.
이렇게 기억에 남는 책들이 하나둘 쌓여가면
아이는 책을 좋아하게 됩니다.
이 책은 '읽기'는 타고난 능력이 아니라고 합니다.
초등학교 내내 읽기 연습을 통해
읽는 사람으로 길러진다는 것이죠.
이 시기에 읽기 훈련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타깝게도 평생 가벼운 읽기 이상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7-8세 시기는 독서 독립을 준비하는 원년이라고 합니다.
이때부터 10대 초중반까지 아이가 어떤 방식으로 책을 만났고,
책과 어떤 경험을 쌓았는지는
아이의 독서 인생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가 된다고 이 책은 말합니다.
독서 습관은 학습 능력 개발과 직결 되기에
아이는 이 시기에 반드시 '스스로 책을 읽는 습관'을 만들어야 합니다.
# 뭘 읽을까
이 책은 열 살 미만의 아이들이 읽기를 배울 때 중요한 것은
부모와 아이, 교사와 아이가 책을 통해
서로 만들어내는 공동의 관심과
이 속에서 빚어지는 즐거움이라고 말합니다.
이 책에서 계속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즐거움'입니다.
즐거움이 지속되면 어느샌가 읽는 능력이 생기고 독서습관도 듭니다.
그리고 성숙한 읽기가 가능해집니다.
이 책에서는 아이들이 재미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다양한 책 읽기 방법을 소개합니다.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좋은 책들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자주 서점과 도서관에 가길 권합니다.
이때 중요한 건 부모가 보기에 쓸모 없어보인다고
아이가 고른 책에 반대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이 시기에는 스스로 책을 고르는 경험이 필요하고
독서 취향을 찾아가며 스스로 읽기에 흥미를 가지는 게
우선적인 미션이니까요.
# 어떻게 읽을까
이 책에서는 어떻게 읽을지에 대해
다양한 요소들을 제시합니다.
이 중 저는 함께 읽기와 천천히 읽기,
동화책과 그림책 읽기와 일기 쓰기에 대해 나눠보고 싶습니다.
하나, 함께 읽기
이 책은 아이가 스스로 책 읽기를 즐기려면
부모와 아이가 책으로 더 연결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즉, 일정한 시간을 정하고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는 것이죠.
"책을 읽어준다는 것은
부모가 아이에게 사랑을 전하는 의식과도 같은 일이다.
아이들은 엄마 품에 안겨 책 읽어주는 소리를 들으며
엄마의 사랑을 확인하고 편안함을 느낀다.
사랑하는 사람이 책을 읽어주면
누구라도 정서적 안정감과 친밀함을 느끼게 된다. (안정감을 전하는 시간)" p.47
작가는 아이가 원할 때까지 책을 읽어주라고 말합니다.
책을 읽어주어야 하는 나이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죠.
책을 읽는 동안 아이와의 대화는 넓어지고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과의 정서적 안정감이 내내 이어집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정말 많이 공감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함께 읽을 때 생각의 힘은 더 넓어지고
더 다양한 관점으로 현상을 바라볼 수 있지요.
그리고 상대방에 대해서도 더 많이 알게 됩니다.
매일 이러한 과정을 반복한다면
아이의 뇌 속에서는 지성과 함께 사회성이 탄탄하게 길러지고 있을 겁니다.
둘, 천천히 읽기
이 책은 한 권의 책을 곱씹어서 천천히 읽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텍스트 너머의 세계를 사유하고 성찰할 수 있는 것이죠.
한 권을 읽으며 이 책과 관련하여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독후감을 쓰거나, 주인공에게 편지를 쓰거나,
작품의 시대 배경을 담은 사진을 찾아보는 등이죠.
이제 막 읽기를 시작한 초등 1-2학년들은
이 과정을 통해 주인공의 감정에 공감하고
책 속에 담긴 생각을 천천히 더듬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읽기 과정에서 아이가 호기심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에 연연하기보다는
지금 아이가 보고 있는 것,
관심 있는 것을 따라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합니다.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주제가 나오면
어려워 보이는 책도 곧잘 소화합니다.
셋, 동화책과 그림책 읽기와 일기쓰기
아이는 일기를 쓰며 자기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웁니다.
그리고 동화책과 그림책을 많이 읽으면
자기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게 풍부해집니다.
문학을 읽는다는 것은 인간의 내면에 숨어 있는
풍부한 감정을 느끼고 겪어내는 일이지요.
부모가 함께 읽어주며 이러한 부분들을 훈련하는 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아홉살 독서수업]을 통해
초등 저학년 독서의 구체적인 적용점을 살펴보았는데요.
생각의 힘을 기르고 학습 능력을 길러온 사람은
어느 곳에서도 자신의 몫을 해내고
자신의 삶을 충실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초를 쌓고 독립적인 독서습관을 기르는 나이 아홉살.
재미와 흥미를 잃지 않고 생각의 힘을 키워가는 아이로
자녀를 키우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권합니다.
한미화 작가님의 [아홉살 독서수업]
유튜브 해나책장은 현직 기획자가 책 이야기 하는 곳입니다.
브랜드 기획과 인문학 도서들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