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 번역의 오남용 사례
2025년에 통번역 전문 대학원을 마치고 박사 과정을 포기한 상태에서 취업이 되었지만 역시 나날이 발전하는 AI 덕분에 통역 시장전망에 대한 저의 관점은 다소 불신으로 치달았었습니다.
햇병아리 통번역사 1학년 시절부터 이력을 쌓아서 경력은 3년 차여도, 결국 시장은 10년 경력의 통역사와 갓 졸업한 통역사에게 같은 요율의 통역료를 주고 싶어 하지 않으니까요.
더군다나 AI까지 등판하자 시장은 통번역사의 요율을 더 낮추려고 합니다.
이젠 기계가 통역, 번역 다 해주니 통번역사 필요 없는 거 아닌가 라는 농담반 어조로 비아냥거리는 일부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취업기간 동안 이 문제에 대하여 저만의 답을 찾을 때까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미 기득권으로 안착하신 분들은 해당이 안 되는 이러한 이슈는 어디까지나 저처럼 갓 전문대학원을 수료한 햇병아리 통역사들의 이야기겠지만요.
몇 달 전, 많은 프로그래머, 회계사들의 해고 소식을 접했습니다. 통번역사는 프리랜서니 더 빨리 일선에서 제외될 거라 예상했습니다.
또한, 시장에 계속 나오는 통역사의 숫자만큼 일이 보장되는 것도 아닙니다. 통, 번역일의 양은 언제나 동일했고, 인공지능의 발달로 영어 업무를 전혀 못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웬만한 기본 업무는 혼자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변호사 사무실에서 해외, 외국 투자자의 국내 투자 및 법인 설립 서비스를 대리할 때, 모든 상황에서 영어가 필수였는데, 인공지능이 발달되기 전까지는 해당 사무실은 엄두도 못 내던 업무였습니다.
웬만한 서류 업무는 인공지능과 함께 해결할 수 있었지만 외국인들을 직접 대면하고, 회의하고, 응대하는 일은 어려워하여 통역사인 절 고용한 겁니다.
주로 이 업무를 담당하던 변호사분이 계셨는데 실제로 영어 소통이 잘 안 되어 외국인 고객들이 저랑만 소통하고 싶다고 의사 표현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고객, 저, 변호사 이렇게 세 명이 있는 회의에서, 고객이 변호사분의 말을 끊으며, 너 왜 자꾸 내 말을 끊냐고 화를 내기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 말에만 귀를 기울이셨던 상황이 못내 기분이 유쾌하진 않으셨을 겁니다.
신입으로 일을 배워야 하는 입장에선 난처하기 이를 데 없는 상황이 연달아 있었습니다. 그러곤 법적 문서들을 직접 작성하라는 겁니다. 그분도 갓 변시를 합격한 신입이었고 자기 효능감을 확인하고 싶으셨을 겁니다. 당황했지만 저 역시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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