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 표류기 :: 배낭여행
수많은 여행자들이 사랑하는 대륙 남아메리카. 아마존,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 음악과 춤 그리고 문화로 풍요로운 땅이 라지만개인적으로 남미에 대한 환상은 없었다. 내 고향 지구 반대편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왜 많은 사람들이 그곳이 너무 아름답다고 말하는지를 확인해보고자 하는 것이 전부다. 대서양을 가로질러 처음 간 곳은 브라질 리오 데 자네이로. 아직 한 번도 보지 못한 대서양을 바라보고 싶다. 그 간 쌓인 여행 내공을 믿고 별 계획 없이 새로운 대륙에 도착한다.
정열의 땅 브라질. 지구의 허파가 있는 아마존과 거대한 땅, 그 막연하고 신비로운 남미 대륙을 밟는 것은 신선한 일이다. ‘브라질’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내 고향과 멀리 떨어져 있는 지 알 수 있다. 대서양의 바다 바람이 불어 온다. 본 디아! Bon dia! 바다 건너 모잠비크에서 배운 포르투갈어를 이곳에서도 다시 써본다.
특이하고 아름다운 산 능선이 있는 리오 데 자네이로는 브라질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하다. 뜨거운 태양, 열대 정글 나무들과 바다, 건강함이 어우러진다. 코파카바나Copacabana의 해안선을 따라 들어선 수 많은 빌딩 숲 사이 아침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조깅을 한다. 더위에 건강한 몸은 노출되고 길거리에 연인들의 애정행각은 자연스럽다. 해변은 끊임없이 사람으로 넘쳐나고 밤이 되면 모두가 놀고 마시기에 바쁘다. 도심 빌딩 사이로 정글의 채취를 느낄 만큼 커다란 나무들이 뒤섞여있고, 빼곡한 도심 건물에도 빨간 꽃, 호수와 아름다운 바다가 겹쳐있다. 대도시, 항구에는 커다란 배들이 세계 대양을 돌고 세계 3대 미항인 이 곳에 들어와 쉰다. 도심 외곽지역, 벽돌로 지은 오래된 집들 사이로 색색의 개성 있는 그래피티가 범벅이다. 온갖 인종이 뒤섞인 지하철을 타고 역사마다 개성 있는 리오 데 자네이로를 들여다 본다. 질서가 없이 자유로운 듯 질서가 있다.
주말이 되면 이곳 사람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휴일을 즐긴다. 낮에는 주말 시장이 열려 골동품과 수공예품 사이로 사람들이 북적이고 카페와 노점상에서 맛있는 음식을 판매한다. 음악과 춤은 브라질에서 뺄 수 없는 요소이다. 주말 저녁에 브라질리안 예술학도 아리엘Ariel의 친구들을 따라 길거리를 가면 수 많은 사람들이 같은 노래를 부르고 그 중심에 에너지 넘치는 길거리 예술가들의 공연이 한창이다. 조그마한 이동식 양철 노점상을 꾸려 칵테일을 제조 판매하고 사람들의 열기가 그곳을 달군다. 인간냄새가 풀풀 풍기는 손으로 그린 그림, 집들 사이 계단을 따라 사람들이 자신의 자리를 꾸리고 각자의 밤을 즐긴다. 취향 껏 음악도 여기저기 다르다. 아샤이 음료를 마시면 브라질의 시원함이 목을 타고 내려온다. 주말을 열기로 가득 채우는 것은 특정 예술가가 아니라 그 모든 피 끓는 브라질 사람들이다. 모두가 모여 하나의 커다란 흥을 만들어 낸다. 남미 사람들도 그 넘치는 에너지 때문에 브라질리안의 피는 남다르다고 말한다.
도시 중심을 피해 동네 어귀 작은 호스텔에 머문다. 더운 저녁 길거리에 아이들은 삼바를 추고 자전거를 타거나 축구를 하며 여가시간을 보낸다. 동네 사람들은 음악을 틀어두고 길거리에 나와 앉아 더위를 식히고 이웃들과 대화를 한다. 낮 시간보다 저녁 시간 마을 동네 골목은 더 활기를 띤다. 아이들의 생김도 오묘하다. 지난 여행기간 중 저녁에 바깥에 나와 현지 사람들의 이런 가벼운 일상을 본 경우가 드물었다. 모두들 집에 들어가 자신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바쁘거나 보수적인 사회 문화 때문에 사람들은 집에 머물고 가정적이었다. 그래서 더 자유로운 분위기의 리오의 조잘거리는 여름 밤이 색다르게 다가온다.
The only people for me are the madones. The ones who are mad to live, mad to talk, mad to be saved, desirous ofeverything at the same time. The ones who never yawn or say a common placething but burn, burn, burn like fabulous yellow roman candles EXPLORING likespiders across the stars.
오직 나의 사람들은 미친 자들이다. 그들은 살아가기에, 말하기에, 구원받기에, 모든 것에 대한 열정으로 미쳐있다. 그들은 절대 하품을 하거나 똑같은 장소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다만 별을 건너는 거미처럼 탐험하고, 노란 로맨 촛불처럼 불타고, 불타고, 불탄다.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만난 루시아는 브라질 사람들은 마치 걱정도 슬픔도 없이 에너지로만 살고 있는 것 같다는 이미지는 잘못된 것이라 말한다. 수많은 성형수술, 외적으로 보여주는 것에 대한 끝없는 관심, 인종차별이 그 사회 안에 존재한다. 여전히 안전하지 않은 도시 리오는 치안문제를 가지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치솟는 물가와 월드컵실질 이득이 국가나 대기업에만 돌아가고, 준비 과정 중 많은 세금과 자금이 월드컵에만 집중되어 다른 사회적 문제를 등한시한다는 것이 여론이다. 미시적으로는 이 아름다운 해변에서도 노숙자가 텐트를 치고 밤을 지새우는 가난한 사람이 많다. 슬픔이야 없는 곳은, 쉬운 것만 있는 곳은 없다. 리오에 대한 무지개 빛 환상에 빠질 수 있는 것은 실상을 잘 알지 않아도 되는 스쳐지나 가는 여행자들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엄청난 낙천주의로 브라질의 행복지수는 세계적으로 높다. 초코 츄러스에 달콤 상큼한 아샤이 음료, 아름다운 대서양의 찰랑임을 듣다 보면모든 문제에도 불구하고 리오를 사랑할 수밖에 없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