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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na Apr 13. 2024

넷플릭스 드링크 마스터 저지들의 칵테일은 얼마나 맛있나

뉴욕의 진가는 뉴욕 밖에 있다. 뉴욕 칵테일

미국에 오기 전, 한국에서 엄마와 즐겨봤던 미국 티비 쇼를 꼽으라면 America's Next Top Model로 한국에서는 도전 슈퍼 모델로 잘 알려진 쇼이다.

짧은 시간 내에 미션을 두고 경쟁을 벌이며 일어나는 다양한 눈치 싸움과 경쟁이 시청자들의 도파민 분비를 촉진시키는 것이 서바이벌 쇼의 묘미랄까?


최고의 칵테일을 만드는 Mixologist를 뽑는 최초의 칵테일 컴피티션 쇼 넷플릭스 Drink Masters! 아쉽게도 싸움은 별로 없었어서 시청자 도파민 분비에는 크게 성공하지 못해 미국 내 바이럴은 크게 되지 않았던 쇼이다.

이 쇼의 저지는 두 명, 북미 최고 믹솔로지스트로 꼽히는 Frankie Solarik과 맨해튼 브루클린의 자기의 칵테일 바를 운영할 정도로 실력 있는 믹솔로지스트 Julie Reiner이다. 쇼를 보며 그들이 운영하는 칵테일 바에서 맛보는 칵테일은 무슨 맛일까 궁금해 다녀왔다.


Clover Club 클로버 클럽

먼저, 브루클린에 위치한 Julie의 칵테일 바 Clover Club 클로버 클럽!

그녀의 최애 칵테일이 클로버 클럽이라 칵테일 바 이름도 Clover Club으로 지었다고 하는데, 쇼에서도 직접 Clover Club을 만드는 법을 보여줘 쇼 참여자들의 팬심을 자극했었다.


역시 쎄오 CEO 답게 칵테일 바에 모습을 비취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최애라는 클로버 클럽 칵테일의 맛은 가볍고 상큼한 게 너무 맛있었다.

취향 저격이라 “오 나도 이제 미국인 동료들이랑 바 가면 뭔가 아는 것처럼 클로버 클럽 달라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후문 ㅎㅎ 사실 클로버 클럽 외에는 아는 칵테일은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잔 밖에 없어서 최애라는 타이틀까지 필요 없긴 하지만...


클로버 클럽과 더불어 시킨 맨해튼. 맨하탄에서 맛보는 맨하탄 칵테일은 굉장히 시러피 syrupy 해서 같이 나온 체리, 고다 치즈와 잘 어울렸다.

제조한 칵테일을 컵에 담고 남은 건 버리는 게 아니라 비커 같이 생긴 컵에 만든 칵테일을 다 부어주고 손님이 컵에 리필해 가며 마실 수 있어 더 좋았다. 남은 음료 버리면 아깝잖아요~


클로버 클럽 영상으로 확인하기: https://youtube.com/shorts/9Bfh3xBGHIU?feature=share



구글맵: https://maps.app.goo.gl/fmHF1SGt2njJ5ZUv6

타임스퀘어로 부터 걸리는 시간: 36m

Bar Chef 바 셰프

Drink Masters의 또 다른 저지- Frankie Solarik는 토론토에 위치한 Barchef 칵테일 바를 운영하고 있다. 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단순한 음료가 아닌 음식으로서 칵테일을 대하는 그의 자부심이 한 껏 느낄 수 있다.

뉴욕 주 버펄로의 경우 맨해튼까지 운전할 경우는 6시간 넘게 걸리지만, 토론토는 3시간이면 충분히 가기 때문에 업스테이트 NY 주민들에게는 '클로버 클럽'보다 '바 셰프'가 좀 더 접근성이 좋을 듯하다.


Frankie는 쇼에서 박진영의 공기반 소리반처럼 감각적 경험 sensory experience을 강조했었는데, 바쉐프의 Modernist 시리즈의 칵테일이 바로 미각뿐 아니라 시각 그리고 후각까지 만족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바셰프에서 시킨 칵테일은 무지개의 맛 (Flavours of iridescence)으로 진 gin 베이스에, 레몬, 라벤더, 흰 초콜릿, 블루 큐라소, 유칼립투스, 샹틸리 chantilly 크림 등을 넣어 클래식한 Ramos Gin Fizz를 바셰프의 멋으로 제 탄생시킨 음료라고 한다.

Ramos Gin Fizz가 뭔지도 몰라서 느낀 대로 설명을 해보자면 칵테일을 열자 솜사탕이 나오고, 그 안에 웨이퍼라는 바삭한 과자, 아이스크림 그리고 젤리 방울 같이 아이스크림이 밑에 너무 이쁘게 디스플레이되어 나오는데, 잊지 못할 칵테일 경험이었다.

보기에만 이쁜 칵테일이 아니라 과자, 칵테일, 아이스크림, 그 모든 것들의 맛이 하나하나 먹어도 맛있고 같이 먹어도 조화로워 칵테일을 마시고 먹는 내내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러한 디테일한 것들이 가격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가볍게 칵테일 한잔하고 싶은 날이 아니라 특별한 날을 보내기에 더 적합한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북미 최고 칵테일 영상으로 확인하기: https://youtube.com/shorts/pCviFm-oAIw?feature=share


구글맵: https://maps.app.goo.gl/ziEqCGEhCR6NSRFp8

타임스퀘어로부터 걸리는 시간: 8시간 16분


칵테일을 만드는 믹솔로지스트를 업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 꼭 들려보라고 추천해 주고 싶은 칵테일 바이다. 여러분도 기회가 되신다면 오늘 소개한 칵테일 바 2 곳 모두 꼭 들려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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