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진가는 뉴욕 밖에 있다. 퀸즈
지난 일요일인 11월 3일 날 펼쳐진 2024 뉴욕 마라톤, 한국에서는 작년 연예 대상의 주인공, 기안 84가 참석해 주목을 끌었다.
한국에서 완주한 경험으로 뉴욕 마라톤까지 도전한 기안 84처럼, 카페나 음식점 중에도 로컬들의 사랑을 힘입어 맨해튼에 지점을 낸 경우도 꽤 있다. 흔히 알고 있듯이 맨해튼의 부동산은 전 세계에서도 내로라할 정도로 비싸기 때문에, 정말 로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야 맨하탄 입성이 가능하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특히 뉴욕의 퀸즈 지역에서 시작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맨하탄까지 입성한 식당을 소개한다.
1980년대에 문을 열어 주민들의 퀸즈 지역 주민들의 맛있는 아침 식사를 책임지고 있는, 유토피아 베이글! 옛날 방식 그대로 손으로 베이글 반죽을 만 후에, 큰 냄비에 베이글을 데친 후 굽는 레시피를 고수하고 있다.
잘 구워져 밖은 바삭한데, 안에는 잘 삶아져 쫀득한 베이글의 이 맛이 바로 주민들뿐 아니라 뉴요커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법이다.
유토피아 베이글이 어찌나 유명한지 식당 앞 도로 이름은 유토피아 파크웨이 (Utopia Parkway) 다. 즉, 도로 이름이 식당의 이름을 딴 것.
그 인기에 힘입어 베이글 맛집이 많은 맨하탄에도 두 번째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글쓴이도 흔히 뉴욕 3대 베이글이라고 불리는 에싸 베이글을 포함해 다 먹어보았는데, 이 포스팅을 위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로 유토피아 베이글이 제일 맛있었다. 한 입을 물면 “어 뭔가 다르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이 베이글의 겉바 속촉의 식감을 잘 즐기려면 베이글에 크림치즈만 들어가는 메뉴를 추천한다.
글쓴이는 레인보우 베이글에 딸기 크림치즈를 골랐는데 바삭한 식감 다음, 너무 달지 않고, 딸기의 원물이 느껴지는 크림치즈가 들어와 마지막 한입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오레오 크림치즈와 같이 미국 느낌의 크림치즈뿐 아니라 두부로 만든 크림치즈 등 비건들을 위한 옵션까지 다양한 맛의 크림치즈를 즐길 수 있다.
다음으로 맛본 베이글은 미국식 아침의 정석 중 하나인 플레인 베이글에 베이컨, 계란, 치즈가 들어가는 “Bacon, Egg and cheese” 베이글. 다른 말이 필요 없는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었다.
뉴욕에서 맛이 인증된 베이글 맛집을 찾고 있다면 유토피아 베이글, 추천한다.
구글맵: https://maps.app.goo.gl/dGXuMm5NzBqxkb1n8
타임스퀘어로부터 걸리는 시간: 11분
블랙핑크 로제가 한 인터뷰에서 미국에 오면 뭘 먹느냐는 질문에 “사실 아시안 음식 주로 먹어”라고 했는데, 그 말에 참 공감이 갔다. 여행으로 한두 번 뉴욕을 방문한다면야 뉴욕 피자, 햄버거 등을 먹겠지만, 해외에서 살다 보면 그 나라에 가지 않고도 본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아시안 음식이 한국인 입맛에 더 맞는 것 같다.
특히, 뉴욕의 퀸즈 지역은 중국인과 한국인 등 동양인의 인구가 많아 70~80년대 한국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를 갖고 있다.
그중에서도 미슐랭 가이드에 9년 연속 추천을 받은 식당은 바로 육즙 가득한 샤오롱바오를 즐길 수 있는 난시앙 샤오롱바오. 원래도 로컬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미슐랭 가이드의 추천에 힘입어 맨해튼에도 지점을 냈다. 맨하탄 지점은 온라인으로도 예약이 가능하니 여행자들에게 플러스. 한 편, 퀸즈 지점은 전화로 예약이 가능하다.
난시앙 샤오롱바오에서 유명한 메뉴는 당연히 샤오롱바오! 종류도 여러 가지인데 그중에서 가장 기본과 lucky 6라고 다양한 색으로 눈이 즐거운 메뉴를 시켰다. 이곳이 이토록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이미 만들어진 샤오롱바오가 아니라 주문 후에 만들어진 샤오롱바오라는 점!
샤오롱바오 외 유명한 메뉴로는 스파이시 비프 누들과 파와 소고기가 들어간 전병, 오이 무침 요리도 맛보았다. 스파이시 비프 누들은 많이 맵지 않았는데 국물도 깊고, 고기는 부드럽고 면은 탄력 있어, 감탄하며 즐기게 된 메뉴이다. 이 외 메뉴들도 모두 맛있어서 만족스러운 방문이었다.
단, 예약하지 않는 경우 웨이팅이 최소 20분은 넘는다는 점만 기억하자.
구글맵: https://maps.app.goo.gl/frJtQbieNihzQYcA9
타임스퀘어로부터 걸리는 시간: 8분
마지막으로, 아직 맨해튼에 입성은 안 했지만 ‘이 친구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곳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Molly Tea로 프리미엄 재스민 티를 전문적으로 파는 곳이다. 단 맛으로 먹는 버블티가 아니라 떫은맛없게 잘 우려진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으로 퀸즈 주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실제로 매장 안에는 “달달한 음료가 아닙니다. 70% 당도와 적은 얼음을 추천합니다 (The drink is not very sweet. We recommend 70% sugar level and less ice)라고 적혀있다.
이 자스민 티의 인기가 어느 정도냐 하면, 픽업만 하는 테이크 아웃 전문 매장임에도 웨이팅이 15분 정도 이며, 옆에 픽업 테이블에는 티가 담겨 있는 몰리 티의 쇼핑백이 매대 위를 가득 채우고 있다.
실제로 마셔보니 부드럽고 은은한 차 맛에 남녀노소, 인종을 불문하고 왜 인기가 있는지 알 수 있는 맛이었다. 이 기세라면 맨해튼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만나 볼 수 있지 않을까?
위치도 난시앙 샤오롱바오 퀸즈 지점과 가깝기 때문에 식후에 들리는 코스로 추천한다!
구글맵: https://maps.app.goo.gl/qfGHDxpWHJAwNDo9A
타임스퀘어로부터 걸리는 시간: 30~4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