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기름때처럼 피부에 감긴 채로 집에 가는 시간

by Hannaz

여름의 태양이 날 짓누르는 느낌이 좋다. 흐르는 땀이 오히려 시원하게 느껴지는 것도 좋다. 땅이 열기를 움켜쥐고 내 피부가 그 열기를 다 먹었으면 급히 바다로 뛰어든다. 그러면 내 머리카락의 개수가 다 느껴는 전율이 흐른다.



그렇게 몇 번을 반복하다 해가 힘을 힘을 잃어가면 그랬던 흔적을 안고 집으로 향한다. 해 밖에 없을 것처럼 아쉬워하다 금세 달을 위한 수영복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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