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머금기 위한 첫 단계
안녕하세요, '책을 머금는 시간' 입니다.
이곳에 첫발을 내디뎌주신 독자님께 심심한 감사 인사를 드리며, 먼저 말을 걸고 싶었습니다.
오늘은 어떻게 살고 계신가요?
아무쪼록 잘 지내고 계시나요?
저희는 아마도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선뜻 확신을 못하는 이유는 이 하루를 어떻게든 불편하게 살고 있어섭니다.
하필이면 책이라는 존재에 관심을 가져버렸거든요.
책이라는 건, 독자님께서도 알다시피 참 불편합니다.
릴스처럼 가볍지도 않고, 집중하는 데까지 은근히 에너지가 소모되죠.
한 권을 완독하기 위해 수많은 걸림을 견뎌내야 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 불편함만이 책의 진가를 드러낸다고 봅니다.
그러니 영상으로 범벅된 세상은 여전히 불편한 종이 덩어리를 좋아하는 게 아닐지요.
이곳, 책을 머금는 시간은 오랜 조상님들이 남긴 빛바랜 이야기들부터 현시대에서만 가능한 이야기까지, 직접 읽고 그들에게 붙잡혀볼까 합니다. 그러고는 그들이 우리에게 건네고 싶은 유의미한 지점들에 빠져들어, 마음껏 고독해지려 합니다.
아마 거창한 해석과 정답은 기대하지 않으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정답을 내놓기엔 작가들의 마음은 너무 어렵거든요.
다만 저희가 던지는 불편함이 독자님의 세상을 흔들어놨으면 하는 바람은 있습니다.
고요했던 오늘의 안부가 잠깐은 흔들리도록 만드는 그런 안부 인사처럼요.
오늘은 잘 지내고 계시나요?
앞으로도 이 안부 인사가 잘 전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