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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한평 Jul 21. 2018

누군가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급하게 시작한 사랑의 끝에 대해서

이번 사랑은
그 언젠가 했던 사랑보다 

유독 미안한 감정이 크다. 


누군가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다는 말에

현혹되어 급하게 시작한 사랑은..


서로에게 불협의 화음만을 남긴 채

끝을 이야기했다.


'이럴 거면, 그럴 거면'이라는 단어로

정리되는 연애는 비참하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던 게 맞다.


내 상처를 덮기 위해 시작한 일이

누군가에게 또 한 번 상처가 되었다는 일은..


앞으로 나의 사랑이

얼마나 더 신중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당신에게도 더없이 미안한 일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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