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영섭 Feb 02. 2022

코로나와 각자도생

각자도생을 강요하는 사회

'여러분 부자되세요'


2002년 배우 김정은씨가 나왔던 BC카드 광고 메인 카피다.

97년 IMF 금융 이후 한국사회는 많은 것이 바뀌었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부자열풍, 재테크 문화의 확산이다.

이는 IMF 금융위기로 전 사회가 큰 위기를 겪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자신밖에 믿을 것이 없다는 관념. 이를 대표하는 표식이 바로 '부자되세요'라는 말이다. 

내 기억으로는 ' 부자되세요' 라는 말이 덕담으로 이야기하는 것도 이 시기를 분기하여 나타났다.  그런데 또 하나 관전 포인트는 이 부자되세요 광고가 신용카드 회사 광고라는 것이다.

이 신용을 통한 소비는 곧 문제를 발생시켜 신용불량자를 양산하는 카드대란 사태로 이어졌다.

아무튼 큰 경제 위기 상황에서 국가 공동체가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지금 이 코로나 국면이 딱 그러한 시기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지금 이 시기를 주도하고 있는 경제, 사회문화 현상 중 하나가 주식투자이다. IMF 금융위기 이후 한국사회 모습과 기시감이 든다.

국가는 내 옆에 없고, 부동산 가격은 치솓고 있는 이 상황에 믿을 수 있는 것은 주식, 자산투자란 말인가...빚투, 영끌..아득하다.


각자도생사회...

어제인가 TV 프로그램에서 가수 현영의 초등학생 자녀가 주식투자를 하는것을 모두 칭송하는 분위기를 보고 나는 매우 불안한 감정이 들었다. 마치 카드대란이 터지기 직전의 불안감인가.


여러가지로 IMF금융위기 이후 한국사회와 지금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가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은 불행한 사실이다. 


각자도생을 강요하는 사회를 어떻게 바꿀 수 있나.  해결책 없는 물음만 가득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재테크의 배신]초등학생 주식투자와 사회현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