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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소금 Mar 21. 2017

뱀꿈, 뱀으로 태어났으나 자유로울 수 없었다.

태몽이 뱀이었던 일러스트레이터

나의 태몽은 뱀이다.

나의 태몽은 뱀이다.

방에 있던 엄마의 품에 쏙 안겨버린 뱀이다.

태몽처럼 나는 엄마를 너무 사랑한다.

하늘의 운명이 우릴 갈라놓은 이 순간 고통을 참으며

하루를 그림과 시간을 보낸 나는, 2015년 작가의 꿈을 이뤘지만

가슴 한 켠은 공허함이 가득하다. 엄마가 보고갔으면 참 좋았을텐데...


유명하지않지만, 그림으로 부자가되지 못했지만,

경력도 풍부하지않지만... 그렇지만 난 꿋꿋이 살아가고 그리고있다.


커다란 장애물이 있을때 요리조리 피하는 저 실뱀과 달리

내 삶에는 매일매일 난관과 마주한다.

조급해하지마

난 늘 모서리에, 혹은 절벽 벼랑끝에 서 있다.

나의 그림에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그림과 글로 가득 채운다.

개인적 이야기가 담긴 일러스트이기도 하면서

세상사는 이야기, 주변에서 듣는 이야기, 그 모든 이야기를

일러스트에 담고있다. 아직 나는 현재진행중이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있지만, 다시 태어난다면 고생은 사고싶지않다.

이건 모든 사람이 공감하지 않을까?

사람들은 결과에 대한 멋짐돋는 현실을 동경하고 부러워한다.

하지만, 난 결과를 이루기위한 과정의 시간이 애틋하고, 과정보다 더 중요한건 없다고 생각한다.

인내의 맛은 당연히 쓸 수 밖에 없다는걸...!


아잇, 쓰다! 언제쯤 일이 잘풀릴까?

인생에는 누구나 터닝포인트가 있길 마련이다.

손그림 그리기를 포기한지 7년만에 내가 이렇게 손그림을 그릴줄이야!

대학교 때 교수님이 내게 손으로 그리기보다

컴퓨터 툴로 그리는게 낫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다.

그 말은 충격은 아니지만, 역시 난 그렇구나 단정지어버린 순간이었다.


안녕하세요.
일러스트레이터 한소금
입니다.

엄마가 돌아가시기전 내게 이런말을 해주었다.

넌 참 그림그리기를 잘했다고.

6살, 취미로 시작한 그림은 20년이 지난후에 직업이 되었고,

무수한 선입견 차별  실패로 인해 상처투성이가 되버린 내가

포기하려했을때, 포기할 수 없게끔 삶이 만든 지금

상황은 어려울지라도 웃으며 그림그릴 수 있는 오늘날,


과정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해준 내 공백기가 공백기가 아닌

인생의 큰 경험과 교훈이었다는걸...!


엄마, 고마워요. 사랑해요.
나의 한소금이라는 작가 예명도
내가 작가로 성장할 수 있게 끝까지 나를 믿어줘서...

한소금의 공감일러스트, 일상, 글들은 계속 포스팅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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