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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소금 Jun 13. 2019

어느날 사장님이 되었다

사장님 입문기

첫 오프라인 진출


나는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 작가이다.

그동안 나는 이모티콘 및 모바일과 같은 온라인을 통해서만 상품을 출시했었다.


그런데 왕따사건 이후로 자존심에 기스보다 더 진한 스크래치가 났다.

겁많고 쫄보인 내가 눈 꼭감고 일을 저질러버렸다. 큰일났다.

어느날 사장님이 되었다.


내가 그린 그림으로 스티커와 메모지와같은 문구용품을 판매하자!


네이밍



문방구 이름을 정하자. 거대한 대기업 이름들을 떠올려보기도 하고, 유튜브로 네이밍 짓는법도 시청했다.

그런데도 막상 이름이 떠오르지않았다. 

그럼, 우선 출시할 제품들을 먼저 구상해보자.


평소에 나는 몽환, 감성적인 느낌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러한 스타일의 그림을 배경화면으로 제작해 공유한 적이 있었다. 뾰로롱 느낌표가 두둥. 맞아! 소원이 이루어지는 메모지를 만들자.

산넘고 물건너 개똥밭에 굴렀던 지난날의 인생을 돌이켜보니, 나는 늘 내 소원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 하나로 살아왔다. 이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힐림감성 용품을 판매해보자!


그리고 이 메모지를 제작하면서 상점 이름이 떠올랐다.

메모지에 소원을 적으면, 소원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처럼

"약속"을 의미하는 : 핑키

"글쓰기"를 뜻하는 : 필기

핑키필기


펜보다는 마우스를 잡은 나날이 많았다.

그렇지만, 이제 새로운 공부를 해야한다. 숫자공포증이 있어 수학을 싫어했던 나는, 숫자와 친해지려 노력했다. 단가 계산부터 사업적 지식까지 책을 읽어가며 작은 지식을 쌓아갔다. 이어서 시장조사를 하며 그렇게 준비단계를 거쳤다.


그리고 제2의 막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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