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고모네와 친척들이 축구부심(축구+자부심) 부리길래 나도 그림부심 부려본다. 나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다. 내 그림의 콘텐츠가 미디어를 통해 대중분들에게 보여진다. 이 글은 지난 5년간 함부로 입을 턴 고모에게 보내는 경고장이다. 그리고 지난 세월, 엄마를 괴롭혔던 친가들에게 하는 첫 번째 복수다.
쟤는 어디 모자란 것 같아
어제 30일 아침, 작은언니에게 고모가 전화를 했다. 수많은 험담과 욕들을 이 글에 모두 담을 수 없어 극히 일부만 적어본다. 고모는 5년 전부터 자꾸 "걔는 말하는 게 어딘가 모자란 것 같아. 모자라니까 취직도 못하지" 그런데 나는 고모랑 연락을 자주 하지도 만난 적도 대화를 나눠본 적도 없다. 대화를 나눴다면 엄마 장례식장에서 잠깐이었을까? 문자메시지로 우리집 주소지를 알려준 게 전부.
매번 참아왔는데 이번만큼은 참을 수 없다.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나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면서 평가질이다. 고모를 보면서 인생은 저렇게 추잡스럽게 살면 안된다고 느낀다. 이제부터 뒷담을 까고 싶다면 내 앞에서 뒷담을 깠으면.
욕을 하고 싶어도 입 밖으로 꺼내지 말아야 되는 것이다.그리고 고인이 된 우리 엄마에 대한 욕도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얼마나 시누짓을 하고괴롭혔으면 엄마가 친척들 전화를 안받았을까? 우리 보고 전화 안 받는다고 엄마 닮아서 가정교육도 못 받은 년이라고 매번 욕을 한다. 고모부는 여러 번 바람이 난 바람둥이로 화려한 과거가 있다. 할머니도 엄마에게 아들 못 낳는다고 구박 주고, 외가 쪽 집안을 무시해서 많은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
함부로 입을 턴 대가는 무섭게 돌아온다.
축구부심 넘치네요
삼촌은 장가도 못 가고 평생을 고모한테 빌붙어 산다.
고모네 아들은 유명한 축구선수라며 얼마나 축구부심이 넘치던지 늘 비교질을 하며 우리 집안을 깔본다. 그렇게 돈이 많은 집안이라며 고모 앞에서는 기어 다니라며 입을 터는데 참 추잡스럽게 보였다. 돈 많은 게 장땡이라며 친가 쪽에서 고모는 "신급" 위치에 서 있다. 돈만 많으면 뭐할까? 축구선수인 아들이 돈 잘 벌고, 잘나가면 뭐할까?(친척 피셜, 잘나간다고 한다) 인성이 바닥인걸.
"저 가정교육 잘 받았는데요?"
돈과 빽으로 만든 자리에 쉽게 앉아 지위를 누리는 사람들은 언젠가는 탈이 난다. 뉴스 같은 것을 보면 말이다. 남을 괴롭히는 것도 마찬가지다. 왕따 시키고 폭력을 일삼던 추잡한 과거들은 결국에는 밝혀지게 된다. 현재 누리고 있던 황금빛 로드가 블랙로드가 되어 앞길을 막을 수 있다. 그래서 세상은 정정당당하게 살아가야 한다.
엄마는 항상 콩 한쪽도 나눠먹을 때는 내가 적게 먹더라도 남을 위해 많이 남기라는 훌륭한 가르침을 주셨다.
내가 가진 실력, 능력 하나로 나는 지금 내 분야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 우리집은 가난했다. 하지만 내게 색연필, 크레파스, 타블렛 등 그림 그리는 도구는 풍족했다. 모두 엄마의 사랑과 믿음, 지원이 있었기에 지금 이렇게 일러스트 작가로서 살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이 길을 포기하지 않고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대중분들의 사랑 덕분이다. 내게 따뜻한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시는 대중분들에게 항상 감사함을 느낀다. 그리고 그 사랑을 꼭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고자 한다.
죽어서 후회가 없게 엄마 앞에서 더 자랑스러운 딸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매일매일을 뜨겁게 살고 있다. 그런 나의 뜨거움에 친척들은 찬물을 뿌린다.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함부로 일을 턴다.
최고의 복수
사람들은 말을 한다. 내가 잘 사는 게 최고의 복수라고. 인생은 길게 봐야 한다. 지금 잘나간다고 콧대 세우고 남을 깎아내린다면 큰 벌을 받을 거라 굳게 믿는다. 모든 것은 인과응보다. 나는 절대 참지 않을 것이다. 부셔버릴 것이다. 그리고 폼나게 잘 살 것이다. 엄마를 위해, 나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