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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소금 Aug 25. 2020

폰케이스 찍으러 놀이터로 출근하다

폰케이스 사진 촬영

작업일지 1편

https://brunch.co.kr/@hansalt58/307




폰케이스 작업일지

02. 사진 촬영 야외편



두근두근 상품이 도착하였습니다


가장 떨리는 순간은 바로 상품이 도착했을 때이다. 프린트의 경우 모니터에서 보이는 색감과 다르게 프린팅이 될 수 있다. 그날의 기온/온도 컨디션에 따라 프린트에도 영향을 미친다.

싼 값에 스티커를 제작해준다는 모 업체의 이벤트 소식에 투명스티커를 제작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그림에 오퍼시티(투명도) 값이 적용되어 그림들이 흐리게 나왔다. 불량이었다. 업체에서는 자기들의 잘못이 없다며 비싸게 더 돈 주고 인쇄하지 그랬냐며 핀잔을 줬다. 어쩔 수 없이 스티커 제품은 전량 폐기했고 당연히 판매할 수 없었다. 스티커뿐만 아니라 또 다른 상품에서도 여러 쓰디쓴 경험을 했었다.

그리고 그 경험은 커다란 공부가 되었다. 돈을 더 지불해서 제품의 퀄리티만 생각하자. 내가 소비자라면 과연 이 제품을 사용할까? 철저히 객관적인 시각으로 상품을 바라보게 되었다.





지금 내 기분은 케이스 속 웃고 있는 스마일 아이콘 같아! 예쁘게 제작된 폰케이스를 보니 그동안 걱정 반/긴장하고 있었던 마음이 한순간에 날아갔다. 하루빨리 판매하려면 사진 촬영을 진행해야 한다.


나는 야외와 실내 2곳에서 촬영을 꼭 진행한다.

자연광은 사진 속 실물을 담기에 좋고 실내에서는 분위기를 담을 수 있어 좋다.

뒤이어서 폰거치대와 폰스트랩 제품이 도착했고 어디서 촬영할지 현장답사를 나갔다. 코로나 때문에 멀리 나가지 않고 동네 답사를 나갔다.


놀이터로 출근합니다


유레카! 그곳은 바로 놀이터였다. 폰케이스 디자인의 특징을 생각해보자! 알록달록 아기자기 귀여운 스타일의 폰케이스는 놀이터와 함께하길 좋은 장소였다. 나의 시선을 끄는 쨍한 파란 미끄럼틀 앞에서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보랏빛 달 반짝반짝


이럴 수가!!? 놀이터에서 친구를 만나다
이건 운명적 만남, 각본 없는 시나리오


컨셉은 다르게


같은 장소라고 하더라도 제품마다 배경이 중복되는 사진을 지양하기 위해 최대한 색다르게 찍어보려고 했다.




각도 또한 사선으로


안구에 습기 차, 손이 덜덜 떨려

야외 촬영은 자연광의 큰 매력이 있다. 그리고 다양한 장소와 배경들이 있다. 하지만, 더워도 너무 더웠다. 완전 폭염이었다. 설상가상 집에 놓고 온 게 있어 결국 다시 집에 들렀다 다시 놀이터로 복귀했다. 몸은 힘들지만 그래도 마음은 가벼웠다.



어쩌다 하나 걸리겠지라는 생각은 금물!



인생 샷을 찍기 위해 우리는 수많은 셔터를 누른다. 제품 사진 촬영 때도 마찬가지로 연신 촬영 버튼을 눌렀다. 그 결과 수십 - 수백 장의 사진, 거기서 가장 좋은 베스트 컷을 고르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이것도 맘에 들고 저것도 다 맘에 들지만 모두를 다 보여줄 순 없기에, 한 장의 사진 촬영에 더 공들였다.


https://smartstore.naver.com/pi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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