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고양이 아빠, 집사가 되었다. 아니, 되고 있다...
난 고양이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었다.
이 아이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나에게 설렘과 기대로 가득 차 있었지만, 한편으로 걱정도 컸다. 이 아이들이 날 싫어하거나 이방인 취급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에 어떤 날은 천사 같은 나의 반쪽보다 이 아이들이 더 신경 쓰이고 눈치 보였다.
처음 이 아이들을 만날 때는 고기 통조림 캔을 선물하면 나에게 충성을 할 줄 알았다. 즐겨보는 TV프로의 강형욱 선생님은 먹을 거로 언제나 환영받는 걸 보았기 때문이다... 나의 예상은 첫날부터 빗나갔고, 아이들에겐 새로운 '나'라는 사람에게 익숙해지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을 다른 동물로 인식하는 개와 달리, 고양이는 사람을 큰 고양이로 인식한다고 한다. 이 두 친구들은 자기보다 몇 배 더 큰 고양이의 출몰에 얼마나 긴장했을까....? 아니면 반가웠을까.....?
지금은 반쪽의 적절한 조언과 고양이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면서, 이러한 걱정들은 점차 해소되고 자신감이 생기는 시기인 거 같지만, 난 여전히 이 아이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아니, 가족으로 생각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집사가 되어가는 과정인 나는 요즘 나의 발 밑에서 뒹굴거리거나, 귀여운 소리로 말을 걸어오는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지고, 공간을 함께 나누는 것이 얼마나 특별한 경험인지를 깨닫는 순간인 동시에 삼순이가 울음소리를 내며 자는 것을 걱정하고, 노묘인 삼돌이가 힘없어 보이면 마음이 아프다.
이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상은 책임감 있는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이자, 무한한 사랑과 즐거움이 가득한 여정을 함께 하고 있는 나에게 언제나 건강한 모습만 보였으면 좋겠다.
AI로 생성한 그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