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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넷둥파파 Jun 07. 2023

네쌍둥이 키우는 장점

분명히 있음

“네쌍둥이 키우면 좋은 점이 있나요?”


나에게 아주 신선한 질문이다.

이런 질문을 여태껏 들어본 적이 없다.

솔직히

장점은 4000개 정도 되지만

아무도 묻지 않는다.


다들 알고 있어서 안 물어보는 건가?

“그건 아닐 듯.”


너무 많아서

4가지로 추려보았다.


이번에도 명심하기 바란다.

네쌍둥이의 장점은 

수도 없이 많다.

4개로 추리느라 정말 힘들었다.


“네쌍둥이 키우는 최대 장점 4가지”


있다고요?

아.,. 진짜 있다고요.. 들어봐요..


일단 첫 번째는

장난감을 사면

뽕을 뽑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 장난감이 요즘 상당히 비쌉니다.

우리 때랑 달라요.


하지만 우리 집엔 아이가 4명이나 있기 때문에

조금 비싸다 싶어도

4명이 쓸 거니까 뽕 뽑지 

하면서 사게 됩니다.


"안 싸우나요?"


그래요. 

하나로 싸우기도 합니다.

결국 조금 저렴한 장난감을 똑같이 4개를 사죠.


‘장점 맞아요?’

‘끝까지 들어보세요’


뭐 이렇든 저렇든 결국

집에 장난감이 많아집니다.

장난감이 많다는 건 엄청난 장점이죠!

(하지만 정리는 엄마, 아빠 몫이죠)


두 번째 장점은 애들이 많으면

애들끼리 잘 논다는 점입니다.


자기들끼리 노니까

저는 조금 편하죠


‘아.. 물론 놀아줘야 할 땐 조금 더 힘들긴 합니다.’

‘장점 맞아요?’

'....'


세 번째 장점은

한 번에 끝났다는 겁니다.

"뭐가 끝났다는 거죠?"


아이넷인데

임신과 출산을 

한번 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아이 넷인 분들이 엄청 부러워합니다.


아이를 넷 가져야 한다면..

한 번에 해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죠.


‘아! 아이 넷을 가질 생각이셨어요?’

‘아니요.’

‘장점 맞죠?’

'....'


마지막 장점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이유인데요

‘특별’하다는 겁니다.


저는 제가 네쌍둥이 아빠라는 게 너무 좋습니다.

물론 힘들지만

남들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일을

내가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내가 특별한 사람이 됐다는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유튜브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추억을 쌓는 게 일이 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요?


그리고 솔직히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더 하게 됩니다.

넷둥이도 키워봤는데 무엇을 못하겠나?

라며 자존감이 생겼습니다.


다만

특별해진 건 맞는데..

사람들이 조금 불쌍하게 보긴 합니다.


‘장점 맞죠?’

‘아.. 맞다니까요..’


오늘의 결론

네쌍둥이를 키우는 장점은 매~~ 우 많지만

오늘은 딱 4개만 얘기한 겁니다. 명심하십시오.


여러분이 어떤 상황에 놓여도

장점은 있을 겁니다.

(물론 장점은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번외 장점.

발을 잘 쓰게 됩니다.

진짜 농담이 아니라

분유를 주다 보면

한 명씩 두 번을 주는데

가끔 다 깨서 밥 달라고 울면

손이 모자라

발로 줄 때가 있었다.

발로 분유를 잡고 주다 보니

발을 잘 쓰게 됐다.


‘장점 맞냐곸ㅋㅋㅋㅋ’

‘맞다니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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