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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솜 May 31. 2019

글쓰기는 타고나는 건가요?

타고난다고 생각합니다.

"타고난다고 생각합니다. 타고난다는 건 재능이라기보다 성향에 대한 얘긴데요. 책 읽는 것, 생각하는 걸 좋아하는 내향적인 사람들이 필연적으로 글쓰기를 좋아할 수밖에 없고요. 좋아하니까 쓰게 되고 계속 쓰다 보면 점점 발전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생각을 바로 행동으로 발산하는 외향적인 사람보다 내향적인 사람이 성향 면에서 유리한 점이 있다는 거죠. 저는 스스로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냥 글 쓰는 게 너무 좋고 제 글도 좋아하니까 계속하는 거예요. 제 글을 그렇게 많은 사람이 봐주지 않아도 되고, 역사에 길이 남는 작가가 되지 않더라도 괜찮아요. 그냥 제가 글 쓰는 게 좋으니까요. 그게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내 글이 모두에게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그걸 곁딜 수 있을 만큼 좋으면 하는 거예요. 재능이 있으면 좋죠. 하지만 재능이 없더라도 할 수 있어요. 작가라는 직업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이에요. 세상은 많은 작가와 다양한 글이 필요하고, 예술은 1, 2등을 가리지 위해서 하는 게 아니잖아요."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 책방 201회 - 글쓰기의 힘 &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中, 김중혁 작가의 말>


유수의 문학상을 받은 문학계의 아이돌(..) 김중혁 작가조차도 자신이 글쓰기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다니. 내가 스스로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가. 그의 말을 듣고 나니 갑자기 근본 없는 용기가 솟고, 작가라는 직업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말에 무릎을 탁 치게 된다. 타고난 재능이 없어도 글쓰기를 계속해야겠다. 이렇게 쓰다 보면 뭐라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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