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커다란
오늘의 나에게
어린 시절, 따뜻한 아랫목에서 책 읽는 것을 참 좋아했던 나야!
그때는 곁에 과자 한 봉지라도 있으면 온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지. 책 속의 인물들은 쉼 없이 말을 건네고, 과자는 너무도 달콤했어.
나는 알아. 신은 내게 커다란 물질의 혜택을 주지 않았지만 다른 선물을 주었어. 그것은 바로, 작은 것에 커다란 행복을 느끼는 마음이었지. 찌르찌르의 파랑새가 집에 있었던 것처럼 나의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았고, 덕분에 늘 틈새의 작은 행복을 꽃피울 수 있었어.
"학교 잘 다녀오겠습니다"를 외치던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으로 시작한 아침, 정겨운 꽃과 나무들의 푸르른 환호성 사이로 배움의 기쁨을 만끽하러 온 오늘의 나에게 힘찬 응원을 보낸다.
“안녕, 한스푼, 오늘도 다시 화이팅!”
2024.04.23 (나에게 쓰는 편지 : 글쓰기 연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