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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스푼 Jun 28. 2022

한밤중 낙서

바람이 분다






우리 집은 아파트 단지의 제일 앞동이다.


거실에서 멀리 보이는 산까지 수백 미터의 시야가 그야말로 뻥 뚫려있다. 물론 그 사이에 상가도 있고 아파트도 있지만, 시야를 방해하는 것은 전혀 없다.


그런데 바람이 불면 쌩쌩 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토네이도에 휘말려 오즈로 날아간 도로시의 통나무집처럼, 가끔 아파트가 빙글빙글 날아가는 상상을 할 정도다.


지금도 바람소리가 어마어마하다. 온 집안에 파도 같은 바람이 넘실댄다.


어쩌면 오늘 밤 오즈에 도착하게 될지도…



20220628 AM 00:58 한밤중에 끄적끄적






집 앞 ; 풍경화는 어려워서 낙서로 대충 그려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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