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하담을 알아본 유겸 엄마는 덥썩 하담을 안는다. 당황하던 하담은 그 따스함에 이내 눈물을 흘리고 만다. 유겸 엄마는 그길로 하담을 데리고 가 함께 저녁 시간을 보낸다. 하담을 배웅하는 자리에서 하담이 아줌마에게 부탁한다. "저 한 번만 더 안아 주시면 안 돼요?" _ <찬란한 너의 계절에> 8화 중
프리허그는 외로움을 치유하기 위해 시작된 캠페인이었다고 한다. ‘프리허그’라는 피켓을 들고 서 있으면 누군가 다가오고 이내 서로 포옹을 한다. 그게 끝이다. 어떤 이는 종종걸음으로 다가와 장난스레 안겼다. 또 다른 이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안겼다. 그리고 누군가는, 프리허그를 ‘해 주겠다’는 그 사람을 안아 주었다.
사람에게 정말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나에 대한 다른 이의 ‘마음’이다. 갑자기 쓰러진 누군가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사람의, 옆 테이블에 있던 군인의 식사를 말없이 계산하고 나간 이의, 언덕을 힘겹게 올라가는 할아버지의 리어카를 밀어 주는 학생의, 영상 댓글에 ‘응원합니다’ 한마디 남기는 구독자의 마음이다.
생명을 살리고, 돈과 힘을 아끼게 해 주어서가 아니다. 그러고자 하는 의지 때문이다. 우뢰와 같은 박수 소리, 하이파이브를 위해 내민 손, 가벼운 토닥임, "믿어" 한마디는 그 자체로 도움이 된다.
사람에게는 늘 온기가 필요하다. 어려운 일은 아니다. 종종 조용한 포옹이면 충분하다. ‘프리허그’라는 단순한 행위가 세계적으로 퍼져 나간 이유다. 사람은 그렇게 살아가고 세상은 그렇게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