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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톨 Jun 10. 2021

브랜드 인스타그램, 6가지만 지켜주세요

고객이 진짜 원하는 피드는 이런 것

얼마 전에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누데이크의 인스타그램 관련 게시글이 많은 공감을 받았다. 요즘 브랜드에게 인스타그램은 비대면 화보집이고, 제품 태그를 통해 바로 구입이 가능한 광고이며, 식당이나 카페 등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엔 남아있는 제품이나 영업시간 등을 빠르게 공지할 수 있는 소통 창구이기도 하다. 인스타그램은 이제 기본 중의 기본으로 자리잡았는데, 내가 '아 여기 인스타 잘 한다'고 생각하게 한 몇 가지 특징들을 적어보겠다.


1. 톤앤매너 통일

* 브랜드 무드를 확실히 정하고 유사한 느낌으로 가져가기

* 이벤트라고 요란하게 쓰지 않고, 사진은 유사하게 올리되 코멘트로 공지


분위기라는 게 반드시 구도와 배경을 통일할 필요는 없는데, 그렇다 보니까 오히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위에 사진을 올린 계정들처럼 플래쉬를 터뜨린 키치한 감성의 죠지서울, 제주도의 햇빛, 나무, 돌을 따스하게 담아내는 카페 귤꽃다락, 피치/베이지색의 부드러운 페리페라, 원색의 화려한 빈티지 케이크의 베니케이크처럼 색감과 느낌이 유사하면 피드로 봤을 때도 어색함이 없다.


2. 깔끔한 제품 사진

* 3열이라는 특징을 활용해보기

* 배경을 깔끔하게 가져가기


배경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건 분위기를 만들기에 가장 쉬운 방법이기도 하다. 빈티지 임스체어를 판매하는 리모네 서울은 유사한 회색 시멘트벽에 같은 색깔의 제품을 3장씩 올린다. 특히 확대샷으로 빈티지 제품의 컨디션을 보여주면서 임스체어의 고전적인 곡선을 부각시켜서 개별 사진을 떼어놓고 봐도 아름답다. 가로가 아니라 세로로도 통일성이 있어 3장씩 묶어올리지 않아도 자연스럽다.


제철 재료로 마카롱을 만드는 미완성식당은 까만 배경과 어두운 조명이 특징이다. 마카롱을 쌓거나, 나열하거나, 으깬 사진은 흡사 잡지 화보를 연상시킨다. (마카롱 애호가는 보기만 해도 마음이 아팠지만)


3. 스토리 하이라이트 고정하기

* 할인, S/S F/W 화보, 이벤트 정보, 후기  고정

* 식당이나 카페의 경우 영업 시간, 예약 방법, 시즌 메뉴, 매장 오는   고정

* 하이라이트 커버는 톤앤매너 맞춤


이 부분은 브랜드에 있어서 거의 필수사항. 최신순으로밖에 정렬이 안 되는 인스타그램 특성상 공지사항이 밀릴 수 있기 때문에 프로필 바로 하단에 스토리를 하이라이트로 고정해주면 이용자들이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커버 역시 직접 설정할 수 있으니 깔끔하게 맞추도록 하자.


4. 오늘의 변동사항 공지

* 식당이나 카페의 경우, 남아있거나 품절된 제품, 영업 시간, 임시 휴업  공지

* 빈티지 매장의 경우, #매장이름_구매가능  해시태그 추가


오프라인 매장이 있는 경우에 특히 해당되겠다. 요즘 임시 휴업을 하거나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매장들이 많은데, 네이버나 카카오 지도엔 업데이트가 느리기에 나는 꼭 인스타 계정을 확인하고 간다. 연희동 재인이나 망원동 달리파이처럼 인기 많은 브랜드의 경우엔 오후에 제품이 품절되기도 하기 때문에 남은 메뉴를 알려주면 좋다.


빈티지 매장의 경우엔 #매장이름_구매가능 같은 해시태그를 붙여서 한 번에 구매 가능한 사진들을 모아볼 수 있게도 한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구매 가능한가요?’ ‘자리 있나요?’하는 질문에 미리 답할 수 있으니 편리하기도 하다. 피드로까지 올리는 게 싫다면 스토리에다라도 올려주면 헛걸음을 막을 수 있다.


5. 계정 분리

 * 톤앤매너 유지할  있는 쉬운 방법. 구독자 줄어들까 너무 걱정 말자

 * 깔끔함과 친근함을 모두 가져갈  있음


계정을 아예 분리해서 가져갈 수도 있다. 키르시(@kirsh_official)는 고객의 후기만 따로 올리는 키르시걸(@kirsh_girl) 계정을 운영하고, 후기 사진으로 채택되면 혜택을 제공한다. 커먼유니크 역시 오피셜 계정과 룩북 계정을 나누었는데, 게시글의 코멘트도 친절한 tmi형, 시크한 정보제공형으로 나뉜다.


이니스프리 역시 공식 화보 같은 경우엔 @innisfreeofficial, 행사나 신제품은 @innisfree.instalog, B급 부캐 계정으로는 @crazy_innisfree_sis를 운영한다. 피드의 분위기도 유지하면서 각자 다른 성향의 팔로워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 유튜버들도 유사한 전략을 선택하기도 하는데, 뷰티 유튜버 유트루의 경우 공식 계정인 Yoo True, 브이로그 계정인 yoovlog, 라이브 채널인 YOOTRUE ON AIR로 분리하였다.


6. 필터 만들기

* 브랜드 무드의 필터 제작하기


요즘 유행했던 ‘쌀과자 필터 있다. 이런 식으로 인스타그램과 틱톡엔 매일 수많은 필터가 만들어지고 사용된다. 특히 필터를 쓰면 사용된 필터명이 나와 자연스럽게 홍보도 가능하다. 그래서 브랜드들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젠틀몬스터는 다소 난해하고 현대미술 같은 필터를 선택했고 키르시는 브랜드 시그니처인 체리를 내세웠다. 생각보다 필터 만들기가 어렵지는 않으니 고려해보는 것도 좋겠다.




인스타그램의 피드와 콘텐츠에 대해서만 간략히 적어보았다.  외에도 링크트리나 DM 활용하여 고객과 가까운 곳에서 소통할  있는 방법도 많지만, 인스타그램의  목적이자 간판은 피드이다. 인스타그램을 검색해서 들어가자마자 3 안에 고객이 어떤 분위기인지 파악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사장님들, 이런 점들은  참고하여 반영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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