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책스타그램 시작> ep2.
롱폼 시대가 가고, 숏폼 시대가 왔다
이런 제목을 볼 때마다 늘 흘려보냈다. 영상은 보기만 했지 만드는 건 내 일이 아니었으니까. 그런데 막상 콘텐츠 생산자가 되어보니 현실을 실감하고 있다.
"사진 몇 장 올리면 끝이겠지?" 처음엔 이렇게 순진하게 생각했다. 큰 착각이었다. 내 계정이 천천히나마 성장하려면 사람들에게 노출되어야 하는데, 사진 피드만으로는 잘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 물론 사진만으로 팬층을 확보한 책플루언서도 있지만, 이미 숏폼 열차가 대세로 달리고 있는 지금, 나도 이 유행에 발을 살짝 얹어나 본다.
영상 촬영과 편집은커녕, 사진조차 제대로 못 찍는 내가 감히 영상을 만들겠다니. '기획'이란 단어만 들어도 머리가 우지끈 아파온다. 영상미에 집착하는 나의 무모함은 스스로도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릴스 제작은 그야말로 원맨쇼다. 카메라 설치, 촬영, 확인의 무한 반복. 거기에 편집, 자막, 음악, 내레이션까지... 혼자 북 치고 장구치고 지쳐 쓰러질 지경이었다. 책 읽으려고 시작한 책스타그램인데, 정작 릴스 만드느라 책 읽을 시간이 없다니. 현타가 제대로 왔다.
그래도 열심히 만든 몇 개 릴스에서 배운 중요한 세 가지가 있다.
첫째, 릴스는 '핵심 한 가지'로 끝내야 한다. 15초면 충분하다. 정성을 쏟고 싶다면 유튜브를 하자. 릴스 노출의 핵심은 '총 시청 시간'. 길어질수록 역효과다.
둘째, 초반 3초가 운명을 결정한다. 후킹 영상과 임팩트 있는 제목 혹은 문장으로 초반 3초에 시선을 잡지 못하면 끝이다. 호기심을 유발해 끝까지 보게 만들어야 한다.
셋째, 절대 어렵게 촬영하지 말자. 나처럼 영상미를 욕심내면 망하는 지름길이다. 간단한 촬영과 다양한 각도가 릴스에서 살아남는 비결이다.
타이탄의 도구를 모으자
『역행자』의 자청님은 '동영상 편집 기술'을 '돈이 되는 타이탄의 도구'라 이야기했다. 나는 요즘 주문처럼 외우고 있다.
"이건 돈이 되는 기술이야."
"영상(릴스)편집도 기술이라니까?!"
"타이탄의 도구를 모으는거야."
나에겐 너무 어려운 릴스, 짧은 영상도 여전히 적응중이지만, 제작에 매달려 독서 시간을 잃는다면 본말전도다. 균형을 잘 잡아가며 계속 도전하는 게 중요하다. 잠깐 피고 화려하게 사라지는 벚꽃 말고, 처참히 밟혀도 다시 피어나는 들꽃이 되어보자.(좌절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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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나도 릴스를 만들어볼까 고민 중이라면, 시행착오 겪고 있는 초보자의 팁을 공유할게요!
■ 카메라는?
아이폰 16 프로 (4k 영상 촬영 가능한 스마트폰이면 충분!)
■ 카메라 설정은?
그리드(격자 줄) ON. 화질 4k 30 fps. 이미지 삽입 시 사진 비율은 16:9.
■ 편집은?
캡컷 앱 (기본 무료 버전도 좋지만, 프로 버전은 구세주임!)
■ 촬영 도구는?
삼각대는 필수. 간단한 거치대도 있으면 굿! (비싼 것 필요 없음)
■ 촬영 구도는?
짧고 다양한 구도가 재미를 더한다 (Mid shot, Close up, POV, Bird's eye view 등)
■ 릴스 만드는 순서는?
간단 기획 → 캡션 작성 → 촬영 → 편집 (영상 → 내레이션 → 자막 → 이미지 삽입)
■ 릴스 분량은?
15초 이내. '총 시청시간' 고려해서 길면 안 됨.
■ 도움 되는 인물은?
프로두어, 릴스해커
■ 릴스 만들때 이런 마음가짐은 No
완벽하게 해야지! (자칫 나태한 완벽주의자 혹은 완벽한 게으름뱅이가 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