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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누라비 Aug 22. 2019

우리는 누군가의 등대이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등대이다

오래전 등대였거나 

내일에 등대일 수도...



차귀도가 보이는 자구내 포구의 도대불


아득한 옛날 고깃배 비추던 저 불빛, 

지금은 이름만 남아 그 의미를

아는 사람이 없을지도 모른다. 

낡고 오래되어 더 이상 필요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칠흑같이 어지러운 세상 바다,

희망 가득 실을 고깃배가 있다면

다시 환하게 비출지도 모르는 

숭고했던 몸짓...

더 이상 비출 곳이 없을 것 같던

저 불빛, 지금은 먹먹한 가슴 움켜쥐며

발길 떼지 못하는 낯선 이방인의

마음을 비추고 있다.


과묵하지만 말없이 아들을 자랑스러워했던

아버지는 나의 등대였다.


추우면 나가있는  감기 걸릴까 걱정하는

어머니는 그 아이의 등대이다.


따듯한 말 한마디로 위로해 줄 수 있다면

당신은 그 친구의 등대이다.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이들은 누군가의 등대이다.


세상 모든 사람은 그렇게

또 누군가의 등대가 되어 살아가고 있다.


소통하고 공감할 수만 있다면...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꿈꾼다면...

아직 희망이 있다는 믿음이 있다면...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등대이다.


사라져 가는 제주의 독특한 문화, 도대불


제주도의 바닷가 마을에는 옛 등대들이 남아 있다.  

도대불의 어원에 대해서 알아보면

(1)도대불 ;  

①돛대처럼 높은 대(臺)를 이용해서 불을

    밝혔기 때문에 돛대불→도대불이라 했다.  

②뱃길을 밝히는 것이라 해서 도대(道臺)불이라 했다.  

③일본어 '도우다이'에서 왔다는 추측도 있다.


(2)등명대 ;

 조천읍 북촌리 도대불 비석에   '燈明臺'라고  

 음각되어 있고, 화북 포구에도 "燈明臺'라

 글귀가 쓰인 비석이 있었다.  


(3)관망대 ;  

조천읍 신촌리에서는 일부 사람들이 '관망대'라고 한다.

북촌리에서는 비문에 '燈明臺'라고 되어  있어도

부르기는 도대불이라고 한다.   

애월읍 귀덕리 복덕개포구의 도대불
현재 남아 있는 것 중 가장 오래된 조천읍 북촌리 등명대와  구좌읍 평대리에 재현한 등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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