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왔을까?
어디를 향해 가는 것일까?
나를 나를 신고합니다
어디까지 왔는지
어디로 향해 가는 것인지
길에게 실종신고를 제출합니다
그렇게 나의 길을 걸으며
발바닥으로 물어봅니다
내가 진짜 누구인지..
나는 나를 수선합니다
추위에 두껍게 감싸고 있던
좌절과 무력함의 옷을 벗고
미소를 담아 가벼운 마음으로
나에게도 좋아요를 눌러보고
그래도 잘했다
나에게 칭찬도 해 봅니다
더 이상 스스로를
벼랑 끝으로 내몰지 않기 위해..
나는 내 삶을 필사합니다
나의 하루를 일기처럼
한 글자 한 글자
내 마음을 끄적여 봅니다
언젠가 가득 채워질
내 인생에게, 나에게
거짓말하지 않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