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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시리즈7,아버지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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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Dec 19. 2024
먼 바다를 보는 아버지께
파도는 참 너그럽기도 하다
홀로 서서 울어도 되는 곳
짠 물기는 바다 탓이라 하고
붉은 눈도 바닷바람 탓이라 한다
억센 파도 치는 날이면
아버지도 소리 내어 울 수 있다
천둥 소리에 기대어
하고 싶던 말을 터뜨린다
구름 사이로 비치는 햇살처럼
잠깐의 미소도 허락되는 곳
바다는 모든 것을 품어주며
아버지의 마음을 닮아간다
저녁 무렵
바다에 지는 해처럼
아버지의 어깨도
천천히 내려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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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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