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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누우리 Sep 16. 2018

동네책방과 함께한 북캉스 2박 3일

[테마가 있는 여행] 동네책방 편

이번 휴가는 먼 해외가 아닌 가까운 곳에서 책만 읽으면서 푹~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 가고 싶었던 동네책방 3곳과 함께한 북캉스 2박 3일 여정을 소개해 드립니다.


북캉스

‘북(book)’과 ‘바캉스(vacance)’의 결합어로, 독서를 즐기며 휴가를 보내는 사람을 말한다. 이는 여름휴가 중인 직장인 또는 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이 평소에 미뤄뒀던 독서를 하려는 경향을 나타낸다. 한편, 경제 불황으로 직장인들의 실질소득이 감소하여 여름휴가를 알뜰하게 보내려 할 때 더욱 늘어나다.
- Daum 백과



1일차 

서울 한남동 '스틸 북스'



#미술관 같은 중형 서점


지드래곤도 레지던스를 구입해서 유명한 복합 문화 공간 '사운즈 한남'에 스틸북스가 오픈했다고 해서 8월에 다녀왔습니다. 스틸북스는 화제가 되고 있는 월간지 '매거진B'를 만든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서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1층에는 매거진B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2011년 11월부터 매월 한 브랜드를 선정해 그 회사의 성공 비결과 제품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매거진B는 팟캐스트 B CAST와 함께 사람들에게 색다르고 깊은 영감을 주고 있어 이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매거진B : http://magazine-b.com/

B CAST : http://www.podbbang.com/ch/13074 (매거진 B 공식 팟캐스트 : 진행 박지윤, 패널 조수용)

매거진B에 대한 자세한 설명   https://ko.wikipedia.org/wiki/%EB%A7%A4%EA%B1%B0%EC%A7%84B


구하기 어려운 매거진 B MUJI 편과 생활 속에서 많이 봤던 북유럽 가구 브랜드 vitra 편은 보고 안 살 수가 없었네요.


이런 회사에서 만든 서점이라 더 기대가 되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서점으로 들어가는 1층의 입구가 좁아서 생각보가 작은 규모에 놀랐던 것도 잠시! 올라갈수록 넓은 공간이 층마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건물 5층까지 스틸북스 서점이고, 제가 방문했을 때는 4층까지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스틸북스에 들어오면 마치 미술관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책과 관련된 소품이 반듯하고 세련되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고급진 분위기에 눌려 멀리서 그림 구경하듯이 둘러보다가 서서히 다가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대형서점보다는 한적하면서도 동네서점 특유의 아기자기한 큐레이션도 엿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정말 조용한 서점이었습니다. (사진 찍기도 미안했다는...)


책과 함께 살 수 있는 소품과 스틸북스 굿즈


대형 서점에서 쉽게 보기 힘든 책들도 정갈하게 큐레이션 되어 있습니다.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9시 / 월 휴무

홈페이지 : http://www.instagram.com/still.books

주변맛집 : 동아냉면 이태원점 (책도 식후경!)

 


2일차 

서울 창동 '도도봉봉'


#스토리가 있는 따뜻한 독립서점


제가 도도봉봉 서점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브런치를 통해서였습니다. 독립서점 '도도봉봉' 창업기로 브런치북 은상을 수상하기도 해서 관심 있게 보기도 했지만, 집 근처에 독립서점이 없는 것이 마냥 아쉬웠던 저에게 이름만으로도 너무도 반가운 서점이었습니다.  


(좌)봉봉 사장님과 (우)하누우리입니다. 독립서점 사장님들이 함께 쓴 '독립서점' 운영 분투기를 담은 책도 소개해 주셨습니다.


지친 직장인 봉봉님과 예술가 도도님이 의기투합하여 2017년 7월(?)에 오픈한 '도도봉봉' 서점은 현재 도봉님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도봉님만 아직 못 뵈었네요.^^;;)


아기자기한 책갈피, 메모지, 배지 등이 시선을 끌었습니다.


독립서점에서 출판하고 있는 책들을 중심으로 큐레이션이 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독립서점 '도도봉봉' 창업기 (브런치 매거진 ↓)

*저도 도봉구 창동에 '도도봉봉'이 있어서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뒷 이야기 (9월 재방문)

도도 사장님이 독립서점 오키로북스에서 출판한 '상어사전'을 먼 부천까지 직접 가셔서 구해오신 덕분에 귀한 책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영업시간 : 오후 3시 ~ 오후 9시 / 일, 월 휴무

홈페이지 : https://www.instagram.com/dodo_bongbong/ 

주변맛집 : 쉐프마인드 (도도 사장님 추천 맛집! 모츠나베 강추입니다.)



3일차

강원도 속초 '완벽한 날들'


#진정한 북캉스를 실현할 수 있는 서점


완벽한 날들 서점은 속초 시외버스터미널 뒤편에 있는 서점입니다. 게스트하우스 1층에 완벽한 날들이라는 서점이 있습니다. 예쁜 그림도 전시되어 있고, 커피를 마시면서 책을 맘껏 볼 수 있어서 말 그대로 책만 보고 싶다는 저의 ‘완벽한 휴가’를 실현하기에 안성맞춤 장소였습니다.


서점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북캉스를 제대로 찾아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책장 한칸 한칸마다 테마가 있는 책분류가 재미있었습니다. (왼쪽부터 '민음사' 동네서점 출판 시리즈, 고양이, 글쓰기 관련 서적)


#완벽한 날들에서 살 수 있는 독서 노트와 클레이 질문카드

색다른 질문으로 소통의 시간을 만들어 주는 '클레이 질문카드' : http://letsqlay.com/

Book Diary에 좋은 문장을 필사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독서 모임에서 쓰면 좋을 것 같아 저는 클레이질문카드(일상편)를 구입했네요.


영업시간 : 오전 10시 ~ 오후 8시

홈페이지 : https://www.instagram.com/perfectdays_sokcho

스테이 예약 : https://blog.naver.com/perfectdays_sokcho (네이버 예약)





집 주위에 독특한 동네서점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소소한 일상에 특별한 휴가, 같이 한번 떠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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