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도 골라가는 지방대 저스펙 취준생의 비밀' 이란 제목으로 말이죠
이렇게 브런치에 책 출간 소식을 알려드리는 지금도 감회가 새롭고 기분이 묘합니다.
'지방대 취준생' 매거진이 책을 통해 새롭게 세상에 나왔습니다.
꾸준히 취준생 친구들을 만나면서 코칭과 강의를 할 때면 그들은 항상 궁금한 것들이 많았고 그에 응해 여러분들에게 더 와 닿을 수 있도록 해 줄 이야기는 많은데 시간은 제한되어 있고, 예정된 강의시간을 훌쩍 넘어서도 서로가 이런 시간적 제한에 아쉬워했습니다. 막연히 제 생각을 글로 나누고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저에게 '책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고 그렇게 '지방대 취준생'은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1년을 고스란히 함께했던 원고였고 퇴근 후 정말 쉬고 싶은 날임에도 불구하고 노트북 앞에 앉아야만 했습니다. 주말엔 출판사와의 미팅 1시간을 위해 서울로 향했고 그 1시간을 위해 하루를 온전히 쏟아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시간들이 고생스러웠지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서 하는 일이었고 흔치 않은 기회였기 때문에.
단 한 명의 취준생도 현실에 무너지지 않기를, 마음을 다해 강의하고 코칭하고 움직였고 이런 진심과 노력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취준생들에게 닿길 바라며 써 내려갔습니다.
"지방대 취준생" 매거진을 예뻐해 주시고 마음으로 읽어주시는 구독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브런치를 보고 각자의 고민을 터 놓으며 메일로 "작가님! 브런치 정말 잘 읽고 있습니다. 저도 이런이런 상황에서 그냥 현실을 받아들이고 살까 했었는데 제 마음의 불을 질러 놓으셨네요. 내년 3월 상반기 저만의 무기를 준비해서 도전할 거예요! 정말 감사합니다" 이런 메시지들을 받을 때마다 더욱더 책임감을 가지고 진심을 다해 쓰고 강의해야겠다란 다짐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
"대기업도 골라가는 지방대 저스펙 취준생의 비밀" 많이 사랑해 주세요.
<프롤로그>
오늘도 막막해하고 있을 너희들에게
시간이 참 빠르다.
막 20살이 되어 이제는 좀 놀아보자 했더니, 술 몇 번 마시고 전공시험 몇 번 치르고 대학 축제 몇 번 즐겼을 뿐인데 벌써 또 취업준비라는 묵직한 현실이 날 압박한다. 이제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해란다. 게다가 남들 다 가지고 있는 그럴싸한 스펙 하나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날고뛰는 sky도 취업이 어렵다는데 나는 웬걸 지방대에다가 스펙도 변변찮으니 도저히 안 될 것만 같다. 그냥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이게 대부분 sky를 제외한 취준생들의 마음이 아닐까.
나는 부산에 있는 사립대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여대생이었다. 지방 사립대, 공대, 거기다 정말 몇 안 되는 여자. 말 그대로 '취업 악조건 쓰리 콤보'였다. 취업에 있어서 안 좋은 조건이란 조건은 다 갖춘 셈이다. 그래서인지 취업준비를 시작할 때 모두들 입을 모아 말했다. 안 될 거라는 말은 차마 못 하고 어렵다는 말로 빙빙 돌려 '지방대 여자 공대생은 좀 힘들지 아무래도. 실험실에 들어올 생각은 없나? 거기 좀 있다가 연계된 업체로 추천서 써 줄 테니까 가보는 건 어때?', 혹은 '좀 눈을 낮춰서 생각해보자. 나중에 계속 떨어지면 너도 지쳐서 그때는 눈을 낮춰서 볼 거야.' 등의 멘트를 번갈아가며 희한한 어투로 나를 달래는 듯 이야기했다.
계속 듣고 있자 하니 짜증이 났다. 왜 자꾸 안 된다는 거야. 그건 내가 해 볼만큼 해보고 진짜 안 될 때 내가 스스로 판단하는 거지. 왜 내 미래를 옆에서 이래라저래라 결정하려고 하는 거야. 그 날이었다. 마음속에서 무언가 뜨겁고 묵직하게 올라오는 감정을 느낀 것이. 편견을 깨버리고 싶었다. ‘나’라는 사람이 당당히 해 내보고 싶었다. 타이르듯 한 말이 무색하리만큼 당당히 해 내 볼 거라고. 한편엔 오기를, 또 다른 한편엔 용기를 심었다. 그렇게 나도 시작했었다. 오기와 용기만으로.
이랬던 내가 어떻게 내로라하는 대기업에 몇 개씩 합격해 골라서 갈 수 있는 기적이 있었을까?
나는 이 책이 그 기적의 첫걸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한 자씩 써 내려갔다. 나도 같은 길을 지나와봤고 얼마나 힘들고 지치는 길인지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더 현실적으로 이 책을 읽을 취준생들에게 와 닿는 나만의 이야기들을 해 주고 싶었다. 학벌, 스펙 등으로 대기업이란 큰 벽 앞에 이미 기가 죽어 갈팡질팡 하는 취준생들을 위해 누나, 언니의 마음으로 ‘어떻게 이런 쓰리 콤보를 극복하고 대기업 취업이란 험난한 문을 열 수 있었을까’에 대해 진심을 다해 눌러 담아 쓴 책이다.
좋은 조건이 아니었던 나의 이야기를 많이 담으려고 노력했고 그 과정에 있어 나도 이렇게 해낼 수 있었던 것을 보며 너희도 한 줌의 오기와 희망을 가지고 ‘그래, 까지것 나도 한 번 해보자. 별 거 있나. 밑져야 본전이지.’라는 용기를 쥐어주고 싶었다. 막연히 헛된 이상과 희망을 쥐어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 내가 취준생일 때도 가장 싫었던 것이 너무 당연한 말을 하면서 열심히 하라고 이상만 읊어대는 말들이었다. 그렇기에 하나도 와 닿지 않았던 그런 뻔하디 뻔한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의 가장 큰 취약점인 학벌과 스펙을 이길 수 있는 ‘진짜 다름’은 어떤 것인지 똑똑히 알려주고 싶다.
나는 2013년 7월 H중공업 입사했고 1년 후 H자동차로 이직했다. 지금은 5년째 H자동차설계팀에서 차종 품질업무를 맡아 일하고 있다. 그리고 동시에 5년 전부터 청춘 멘토로서 그리고 모의면접관 및 컨설턴트로 지방대의 여러 취업준비생들을 만나고 있다. 컨설턴팅과 코칭을 하면서 그들에게 들려주던 이야기들을 전국의 막막해하는 취업준비생들 위해 매거진을 발행해야겠다고 생각했고 현재는 브런치 작가로서 ‘지방대 취준생’이란 매거진도 발행하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은 자기소개서 적는 법, 면접관을 사로잡는 1분 스피치 등을 설명하는 지식 서적은 아니다. 나는 여러분들의 생각을 전환시킬 수 있도록 멘탈적인 코칭을 해주고 싶었다. ‘나 같은 저스펙의 지방대생은 대기업은 쳐다보기 힘들지.’라고 지레짐작 겁을 먹어 막막한 그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책과 나와 내 지인들의 경험을 빌려 할 수 있다고 쫄지 말라고 마음을 다잡아 주고 싶었다. 지금 취업을 준비하고 있거나 아니면 취업에 실패해 다시 재도전하고 있는 여러분들 모두에게 길을 터주고 싶었다. 마음의 길을.
그들에게 현재 가장 가깝게 직면해 있는 취업에 대한 고충들을 나누면서 그들이 겪었던, 아니 어쩌면 내가 먼저 겪었던 우리들만의 어려움들을 어떻게 당돌하게 헤쳐 나가면 좋을까에 대한 생각들도 함께 써 내려가 보았다. 그 어려움 속에서 함께 고민하고 전략을 세우면서 결실을 거둔 친구들도 꽤 많았다.
부디 이 책을 읽고 있을 그대들도 그중 한 사람이 되어 내가 이 책을 쓰길 참 잘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그날이 오기를.
그대들이여, 건투를 빈다.
아니, 함께 건투해보자.
책은 전국의 교보문고, 예스24등 외 타 서점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인터넷 교보문고, 예스24 등 타 사이트에서도 구입 가능합니다.
http://m.yes24.com/Goods/Detail/67543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