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퍼센트 수익 보장 주식투자법

1일 차

by hanxs

장기 투자자 혹은 단기 투자자 이런 카테고리에 묶기에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간헐적 투자자라고 할 수 있다. 주식을 시작한 건 횟수로 따지면 20년이 넘었으니 기간으로 장기임에는 틀림없지만 투자자라는 단어 의미에 맞는지에는 주춤하게 된다. 투자에는 자본을 확대하기 위해서 의미 있는 노력하는 부분이 포함돼야 한다는 상식적인 생각에서 보면 나는 낙제점에 가깝다. 중요한 수익률 부분에서 실제로도 마이너스다. 구체적인 숫자까지 말하기 어렵지만 충분히 많이 손해 보고 있다.


주변에는 시절을 잘 만났거나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정보와 운을 밑천 삼아서 주식 투자에 성공한 지인이 있다. 내부거래까지는 아니지만 개발자라는 본업에 맞춰서 고객사에 파견 갔다가 얻은 고객사에 대한 정보를 기반으로 과감한 투자를 했고 보상받았다. 그 한 번의 성공으로 만남이 있을 때면 그때의 수익을 근거로 한 턱을 쏘는 당사자 역할을 한다. 애써 태연해하기도 하지만 내심은 나에게도 저런 행운이 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생기는 걸 막을 방법은 없다.


주식의 마이너스를 일조한 요소를 분석해 보았다. 세계 경제 상황과 국내 경제 상황 혹은 업종의 전망 같은 거시적인 접근이 아니 지극히 마이크로 한 접근이다. 단타매매가 99% 손실이 원인이고 거기에 핵심은 바로 너무 편리하고 기능이 넘쳐나는 주식앱(HTS) 덕분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9시 주식시장이 개장할 때는 물론이고 개장 전 30분 그리고 수시로 핸드폰이 손에 있는 순간에 많은 비율을 주식앱을 켰다가 닫았다가 한다. 예전에는 로그인 과정이라도 조금 번거롭게 하는 소소한 장애물이 있었지만 이제 아이폰에는 페이스 아이디라는 편의 기능을 제공하니 심지어 운전 중에도 접속이 가능하다. 본질은 앱이 문제가 아니고 수시로 변하는 내 마음인데 가치중립적인 앱을 탓하고 있지만 신장개업한 가게 앞에 흩날리는 커다란 풍선 인형의 손짓처럼 팔랑거리는 마음을 클릭 한 번으로 주식을 살고 파는 일을 숨쉬기처럼 쉽게 도와준 게 죄라면 주식 앱에게도 물을 죄가 있다.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을 수 없다면 매개체를 제거하는 차선을 선택했다. 100% 수익 보장 주식투자법은 바로 앱 삭제가 답이다. 수시로 접속하는 시간의 낭비를 줄이는 동시에 내가 가지고 있는 자산 중에 중요 부분이 '관심'이라는 자원을 제대로 된 영역에 집중하게 하는 방법이 극단적이지만 앱을 삭제하는 방법뿐이다. 다이어트 요요현상처럼 다시 돌아갈지 모르지만 주식앱 삭제 1일 차다. 본연의 일에 집중해서 얻는 수익이 주식 차트를 보면서 얻는 수익을 이겨낼 거라는 믿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주식앱을 재설치해야 하는 시점은 아마도 시장에서 알려줄 것이다. 나에게 지금은 주식시장에 단기전에서 벗어나 인생의 중요 전투에 집중해서 결국 이기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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