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 경력단절 9년 워킹맘의 취업성공기
선생님 덕분이에요.
그녀와의 첫 대면 후 5개월 차였다.
첫 대면 후 약 2개월간 입사취소, 진로재탐색, 두 차례 컨설팅을 거치며 5개월간의 취업여정을 보냈다.
수차례 입사지원을 거듭했지만 서류합격 소식은 물론 면접기회도 찾아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그녀의 자격요건에 적합한 은행사무원 공고를 확인했다. (주) OO은행.
반신반의했지만 일단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빠른 지원을 권했고 그녀도 기대 없이 지원서 제출을 마쳤다.
공고에는 '고용센터 대행'이라는 문구만 확인할 수 있을 뿐, 그 외 정보가 없었으나 고용행정통합포털을 통해 인사담당자 직통번호 수집 후 인재 추천 콜을 넣었다.
"안녕하세요. 올려주신 채용공고 확인 후 연락드린 컨설턴트입니다. 혹시 원하시는 연령대가 있으실까요?"
"특별히 없습니다. 서류확인 후 순차적으로 면접진행 예정이에요."
"감사합니다. 방금 지원서 제출한 34세 여성분이신데, 은행사무 경력은 없지만 사무직 7년 경력 있으시고요, 성실하고 호감성 높으신 분이라 면접기회라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네, 확인해 볼게요."
면접기회라도 달라는 간곡한 부탁. 직업상담사에게는 일상이지만 그녀의 경력회복이 나에게도 간절해졌다.
그렇게 지원 후 3주 가까이 연락이 오지 않았다. 여느 때와 비슷한 상황, 새로운 공고를 탐색해야 했지만 이상하게도 알 수 없는 욕심이 생겨 몇 차례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돌아오는 답변은 비슷했다.
"담당자님이 부재중이 셔서요."
"저희 부서 담당이 아니라서요."
"메모 남겨주시면 전달드릴게요."
수차례 남긴 메모와 마음이 전달되었던 걸까? 어느 날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지원자 추천 건으로 연락드렸는데요, 면접 가능하실까요?"
두드림의 답변이 돌아온 순간, 주저 없이 면접기회를 잡았고 이는 합격소식으로 이어졌다.
"저 합격했어요! 다음 주부터 출근하래요. 선생님 덕분이에요." 어느 때보다 기쁘고 감사한 말이었다.
그리고 취업 후 3개월, 그녀에게 물었다.
"벌써 수습기간도 마치셨겠네요. 잘 적응하셨나요?"
"네! 정말 만족하며 근무하고 있어요. 선생님 덕분이에요."
경력단절 9년에서 은행사무원으로 취업, 5개월의 여정이 마무리되었다.